[기자수첩] 어느 여사장의 하소연.
[기자수첩] 어느 여사장의 하소연.
  • 여행신문
  • 승인 1997.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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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알고 지내던 ㄹ사장의 소식을 들은 것은 지난달었다.
원래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제조업을 하던 맹렬여성 이었는데 캐나다의 매력에 반해 4년전부터 현지에 자리를 잡고 여행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ㄹ사장이 원가이하의 과다경쟁속에서 도저히 여행사를 경영할 자신이 없어 여행사를 정리하고 쇼핑센터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이었다. 올바른 영업을 고수하겠다며 ㄹ사장이 결국 손을 들었다는 말에 안타까웠지만 약 30억원을 투자해 새로 문을 멸었다는 백화점이 1만평방피트의 매장규모와 최신시설로 기존의 선물점 수준이 아닌 쇼핑센터의 대형화를 싱현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며칠전 캐나다에서 결러온 국제전화는 그런 기대를 깨놓기 충분했다. ㄹ사장의 목소리는 낙담과 고민으로 뒤섞여 있었다. 물건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매장이나 서비스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투자도 할만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지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한인 여행사들의 횡포였다.
현지여행사들은 판매가에서 최고 45%를 이른바 백마진을 요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백화점에서 입장시키는 손님인원수에 따른 속칭 두당베이스 커미션도 함께 강요한다는 것. 또한 10만달러를 호가하는 버스를 사달라라든가 아예 버스회사를 하나 차려달라는 사람도 있다. 저녁때 급하게 찾아가 보면 술집에서 직원들과 횟기을 하고 몇천달러짜리 청구서를 떠맡기는 일도 빈번하다.
리사장도 여행업계의 관행을 아는지라 상식적인 수준에서 거래를 해왔는데 갈수록 요구가 뻔뻔스러워지는데 화가 나는 것은 들째치고 물건을 팔아도 남기는커녕 갈수록 손해액이 커져 심각하다는 하소연이었다.
아무리 벤쿠버에서 최고의 시설을 갖춘 쇼핑센터를 꾸며 놓아도 여행사가 손님을 아예 끌고 가지 않으면 성수기 한철 장사로 1년을 넘겨야 하는 소핑센터로 1년을 넘겨야 하는 쇼핑센터가 손을 들 수밖에 없다는 약점을 이용한 일부 악덕 여행사들의 머리는 정말 좋다.
더군다나 여자가 사장이니 얼마나 만만했을까.
그러나 결국 평생 그 모양생로 살 수 밖에 없는 수준의 머리다. 여행사가 지상비를 까는 빌미 또한 매 한가지이다. 아무리 항공편이 늘어나고 캐나다시장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기대하다가도 결국 남는 것ㅇ른 아귀다툼뿐인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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