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도박관광지는 어디일까. 카지노 규모나 숫자, 세금수입면에 있어서도 말할 필요없이 라스베이가스가 위치한 네바다주다. 다음으로는 애틀랜틱시티가 위치한 뉴저지주로 네바다주의 50%에 달하는 세금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일리노이, 미시시피, 루이지애나주 등도 1억달러가 넘는 세금을 도박관광으로 벌어들이고 있다. 이처럼 북미의 갬블링은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카지노장을 찾는 이들이 프로야구 관중수 보다도 많은 만큼 인기가 높다. 그러면 네바다주 라스베이가스가 북미 최대, 아니 세계최대의 도박관광지로 자리잡을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객실란에 허덕이는 우리 실정과는 달리 이곳에는 관광수요를 만족시킬만한 충분한 숙박시설과 그에따른 위락시설이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도박과 연결되는 각종 볼거리 등이 그 메리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카지노시장의 운영권은 해라스, 시저스, 힐튼, 써커스 등 6개 대기업이 쥐고있는데 이는 슬롯머신 한 대 값만도 8천달러를 호가하는 기자재나 건물신축 등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 최근 북미 도박관광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다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경기회복은 돈 씀씀이에 인색했던 일반대중들이 다시 갬블링에 돈을 쓰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간접적인 세수확보 차원에서 갬블링산업에 뛰어들었으며 무엇보다 갬블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세수확보, 관광진흥, 흥미거리제공 등 카지노의 이점으로 많이 호전됐다. 실례로 북미 최고의 휴일관광지인 라스베이가스 카지노 도박 매출액은 93년 47억달러, 94년에는 53억달러로 날로 증가추세에 있다. 이처럼 라스베이가스가 도박관광지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유로는 ▲첫째 기후조건 때문이다. 이곳은 날씨가 건조하고 따뜻해서 미동부지방사람들의 겨울 관광지로 적합하며 많은 외래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인근에는 유명 국립공원이 많고 특히 화려한 쇼와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 둘째 라스베이가스는 총8만8천5백60여개의 객실을 보유, 미국최대의 숙박시설이 모여있으며 각종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마련,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들면 캐나다 토론토에서 3일 일정으로 라스베이가스 단체관광을 할 경우 항공료와 숙박비를 포함 3백~43백달러면 가능하며 단체가 아니라더라도 라스베이가스의 평균 호텔요금은 1박에 40달러 안팎으로 저렴하다. 셋째 라스베이가스 카지노장은 전문 도박꾼이 아닌 도박을 즐기는 관광객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어 카지노장에 뿌리는 돈에 비례한 만큼 돌아가는 혜택도 많다. 즉 거의 모든 호텔이나 카지노장에선 무료또는 할인식권, 쇼 입장권, 상품구매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항공사의 상용고객 우대제도와 비슷한 「슬롯클럽」을 마련, 카지노 이용실적에 따라 선물 및 현금을 제공하고 있다. 넷째 라스베이가스는 관광과 도박을 결부시킨 새로운 관광산업을 만들어 도박게임 외에도 주재공원이나 가족들이 즐길수 있는 놀이시설을 대거 도입해 가족관광을 유도했다. 이러한 스타일의 호텔은 1980년대말 카지노업계 왕으로 불리는 스티븐 윈이 미라지호텔을 세우면서 시작됐는데 럭스호텔의 경우 고대 이집트 투탄카멘왕의 무덤을 재현, 스핑크스까지 세워 스핑크스의 눈에 장착된 레이저가 날씨가 맑은 밤에는 로스엔젤레스에서도 보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들은 흥미유발에 성공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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