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의 조화가 바로 브라질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최근 국내 아웃바운드업계에는 풍요로운 문화유산과 손상되지 않은 자연이 끝없이 펼쳐진 남미대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몇몇 여행사들에 의해 중·남미 패키지 상품이 개발된바 있고 여행업계의 이런 왕성한 관심과 의욕은 한국 관광업계에 브라질을 중심으로한 남미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본지는 지난 5월29일부터 6월5일까지 8일간 바리그 브라질항공과 남미 전문랜드사인 라틴투어스의 협찬으로 브라질 취재 길에 나섰다. 축복받은 땅 리오데자네이루와 나이아가라를 무색케 하는 이과수 폭포의 장대함 등 브라질의 숨겨진 매력을 집중 해부해 본다. 지구의 정반대 편에 위치한 나라, 브라질. 이제 더 이상 멀기만 한 땅은 아니다. <편집자주>
리오데자네이루
코르코바도 언덕
해발 7백 10m의 코르코바도 언덕꼭대기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두팔을 넓게 벌린 예수상은 리오의 상징이다. 높이만도 38m에 달하고 너비가 28m나 되는 거대한 예수상은 해안에서 보면 햇빛을 받은 새하얀 십자가 같고 해가 진 후에는 어둠 속에 불빛을 받아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이 예수상은 브라질 독립 1백주년을 기념해 「지상천국 브라질」의 상징물을 만들고자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세워졌다. 머리, 몸통, 다리 3등분으로 나눠진 대리석을 해발 7백10m 절벽 꼭대기로 올려놓고 시멘트로 덮어 장식한 후 신도들이 손수 표면을 갈아 다듬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대리석을 운반했던 그 자리에 코르코바도 언덕으로 가는 등산 열차길이 놓여졌다. 새빨간 몸체에 흰줄, 스위스 등산열차를 생각나게 하는 이 열차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길은 운치가 그만이다.
코파카바나 해변
리오의 모든 해변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해수욕장으로 플라멩고 해변에서 그루마리 해변까지 40km에 달한다. 과나바라만의 플라멩고, 보타포고, 우르카 해변과 도심과 인접한 레브롱, 이파네마, 코파카바나와 같은 유명한 해변들이 일찍이 리오의 명성을 빛냈다. 특히 코파카바나 해변은 젊음과 자유의 상징이다.
삼바 쇼
삼바춤을 본 사람이라면 브라질을 「정열의 나라」라 칭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경렬한 몸짓과 온 몸으로부터 발산되는 생명력.
리오의 프라파르마운은 리오의 카니발을 재현한 삼바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함께 살기까지의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가 브라질의 민속춤으로 표현되어 화려한 의상과 함께 선보인다. 흑인들의 무술에서부터 바다신에게 바치는 의식, 삼바들의 춤, 포르투갈 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우러진 브라질의 독특한 춤들이 총망라 된다. 원래 「삼바」라는 말은 브라질의 원주민인 인디오족과 백인과 흑인의 각각의 흔혈족을 일컫는 말로 「삼바」춤은 바로 그들이 추는 춤이다.
이과수 폭포
힘찬 물줄기가 품어내는 거대한 소리, 빛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폭포의 색채, 그리고 이과수강을 가로질러 신비롭게 떠있는 무지개.
「아, 가련한 나이아가라여!」라고 외쳤던 미국의 한 대통령 부인의 말처럼 이과수폭포의 엄청난 규모는 나이아가라를 무색케 한다. 낙차 80m 너비 5km에 이르는 이과수는 남미여행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국의 국경에 위치한 이 폭포는 위치와 각도에 Ekl라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과수공원 사무소에서부터 트레일을 따라 산책하면서 각도에 따라 다르게 펼쳐지는 폭포줄기를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난다.
이과수 폭포의 절정은 뭐니뭐니해도 「악마의 숨통」 갈색의 굉장한 양의 물이 반원의 용소에 끝없이 쏟아진다. 쳐다보면 금방이라도 삼켜버릴 듯 으르렁거린다. 한번 떨어지면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고 해 「악마의 숨통」이라고 별명 지어진 이 폭포는 영화 「미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악마의 숨통을 감상하러 가는 길을 원래 폭포의 상부를 가로지른 작은 다리를 걸어 둥글게 만들어진 감상포인트에서 내려다 봤으나 지금은 중간에 다리가 끊겨 배를 타고 감상포인트까지 간다.
마쿠코 사파리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보트를 타고 폭포의 근처까지 접근하는 마코쿠 사파리 여행을 권하고 싶다. 군용지프차처럼 생긴 차를 타고 정글의 좁게 난 길을 3km 정도가면 선착장에 이른다. 열대의 밀림 속에 팔미토, 팀바오바, 필로덴드로등의 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는 남다르다. 조금 더 밀림 탐험의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다면 차를 타지 않고 지름길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선착장에 이르게 되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사파리 투어가 시작된다. 특수하게 만들어져 물에 잠길 위험이 없다는 20인승 정도의 보트를 타고 폭포 근처까지 간다.
출렁이는 물살에 하늘로 나는 듯 튀어 올랐다. 떨어지면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강줄기를 따라 폭포 근처에 이르게 되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마치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런 장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이과수폭포에 선명하게 호를 그은 무지개는 한편의 그림이다. (문의: 라틴 투어스 ☎756-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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