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산업은 회의 및 박람회 유치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은 물론 국가 홍보효과와 외화소득 등의 엄청난 부대효과를 안겨주는 초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전영기씨의 말대로 컨벤션 산업은 국제회의 참석자 1명이 TV 9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경제효과를 유발한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지식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또 향후 발전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9,500건의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지만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1% 정도에 불과하다”며 전영기씨는 국내 컨벤션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평가한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성장 과정에 있는 모든 분야가 그렇듯 컨벤션 산업도 점차 전문화·세분화 과정을 밟고 있다. P.C.O.(Professional Conference Organizer: 국제회의업)와 P.E.O.(Professional Exhibition Organize : 국제전시업)로 분리·독립된 지 이미 오래다. 거기에서 또 자동차, 문화, 여행, 출판, 의학 등으로 빠른 속도로 전문화하는 과정에 있다.
급속도로 전문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컨벤션 플래너(Convention Planner : 컨벤션 기획사)는 전문성 확보는 물론 다방면에 걸친 자질을 갖춰야 한다.
“다양한 규모의 국제회의, 박람회, 설명회 유치활동은 물론 기획, 프로모션, 홍보, 진행, 사후평가 및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기획자의 업무영역입니다. 두뇌노동 강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죠”
주로 해외 단체 및 업체와 상대하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 제2외국어는 기본이다. 또 능숙 능란한 사교술과 화술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협상능력을 갖춰야 된다. 사교술과 화술은 회의 및 전시 참가자들의 국내 호텔 예약, 항공권 확보 등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해진다.
“두뇌, 육체 모두 피곤한 직업이지만 다채로운 업무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미성숙 분야여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매력”이라고 말하는 전영기씨는 3년 경력을 쌓은 뒤 컨벤션 플래너 자격 시험에 도전할 생각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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