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란 무엇이냐. 일에 따라서 바로잡는 것이 라고 하셨다. 나라를 다스리려고 하면서 예가 없이 하는 것은 마치 장님이 도와 주는 이가 없는 것과 같아서 갈팡질팡하여 갈 바를 모르게 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나라의 모든 제도와 문화적인 모든 활동이 모두 예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아니되므로 사람으로서 예에 걸맞게 행동해야만 한다.

사람이 몸을 수양하는데는 언제나 광경하지 않는 것이 없어야 하고, 용모는 도의를 생각하는 것처럼 단정하고 엄숙해야 하며, 말은 부드럽고 명확해야 하며, 백성을 편안하게 하도록 몸에 덕을 쌓아야한다.

오만한 마음이 자라나게 해서는 아니 되며, 욕심대로 따라 해서는 아니 되며, 뜻을 가득 차게 해서는 아니 되며, 즐거움을 다하려해서는 아니 된다. 재물에 임해서는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말라. 환난에 임하거든 구차하게 모면하려 하지 말라.

남과 다투어서 이기기만을 구하지 말라. 물건을 나누거든 많은 것을 구하지 말라. 의심나는 일에는 자기의 의견을 내세워서 성립시키려고 하지 말며, 의심나는 일에 대하여 남의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스승이나 벗의 말을 인용하여 이를 바로잡아 주고, 자기의 판단인 것처럼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또 재물은 이익 되는 것이 보이더라도 의인지 아닌지를 생각하여 의에 맞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 맞으며, 나라가 위태로움에 빠질 때는 목숨을 바치며 뛰어드는 것이 예라고 했다. 또 남과 다투는 것은 악덕이므로 겸손하는 것이 예이며, 물건을 나눌 때도 탐을 내면 덕을 잃게된다.

의심나는 일을 무리하게 억측하게되면 남도 그르치고 자기도 지혜와 덕을 상하게 되며, 질문을 받아 남의 의견을 빌려 말하면서 마치 자기의견인 것처럼 하면 자기의 덕을 스스로 낮추는 것이 된다고 했다.

군자로서 삼가야할 일 네 가지가 있다. 의심스러운 언행(일)을 자기 몸에 있게 하지 아니하고, 기계와 같은 마음으로 융통성 없이 백성을 헤아리지 아니하고, 남의 큰집(부귀)을 소원하지 말고, 남의 귀중한 그릇(물건)을 흠을 내거나 망가트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아름다운 옥이라도 갈고 닦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아니하고, 사람이 배우지 아니하면 비록 아름다운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길을 (도를)알지 못한다. 비록 좋은 안주가 있어도 먹지 않고서는 그 맛을 모른다. 비록 좋은 길이(도가)있어도 배우지 아니하고서는 그 좋은 것을 모른다.

이 때문에 배우고 나서야 자기의 지덕이 모자람을 알게 되며, 가르치고 나서야 자기의 지덕이 모자라서 가르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게 되어 스스로 반성하여 배움에 참으로 힘쓰게 된다. 그러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서로 가르치는 것이라 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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