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女敎育
반드시 그를 구하기를 성질이 관대하고 너그러우며 인정스럽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선량하며 공경하고 조심스러우며 말이 적은 자로 하여금 아들의 스승을 삼았다.

옛날 제후나 혹은 대부, 선비에 이르기까지도 아들이 태어났을 때 에는 아이의 방을 따로 정해주고 여러 어미들중에서 아들을 가르쳐줄 어미를 찾는데 위와 같잉하고 그 다음 여자로서 현모, 즉 길러주는 어머니를 삼고, 그다음 여자로서 잠자리를 편안하게 해 주는 어머니를 삼는다.

또 태어난지 석달되는 때에 좋은 날을 받아 온 가족이 목욕재계하고 한자리에 모인데서 이름을 지어 발표한다. 이렇게 지은 이름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고치지 않는 것이 자식의 도리로 삼았다는데. 이것은 오늘의 친 어머니로서도 알아둘 만 하다. 글귀에서 여러 어머니 구절은 물론 빼 놓고 말이다.

자식이 자라서 스스로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되면 오른손으로 먹도록 가르치고 말을 잘 할수 있게 되면 남자에게는 곧은 대답을 여자에게는 완곡한 대답을 가르치며 또 남자에게는 작은 가죽 주머니를 여자에게는 작은 비단주머니를 차게한다. 또 자식이 여섯 살이 되면 수의 이름과 더불어 방향의 이름을 가르친다.

일곱 살이 되면 남녀가 자리를 같이 하여 앉지 않으며 함께 음식을 먹지 않는다. 여덟살이 되면 대문밖을 출입하고 자리에 앉아 음식을 들 때에는 반드시 어른보다 나중에 들어야 하며 이렇게 해서 비로소 겸양의 예를 가르친다. 남자는 스무살에 관을 쓰고 성인되며 비로소 예를 배우고 갓옷과 비단옷을 입을 수 있다.

대하의 춤을 배우고 부모 형제를 잘 섬기는 길을 두텁게 행하며 널리 배우기를 해야할 때이므로 남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재능을 안으로 갖추어 밖으로 나타나게 하지 않아야 한다. 무릇 남자는 절을 할적에 왼손을 위로하고 무릇 여자로서 절을 할적에는 오른손을 위로 한다. 부자는 자리를 같이하지 않는데 신분의 높고 낮음을 가리기 위해서이다.

남녀의 예.
남녀는 서로 섞여 앉지 않고 옷걸이를 함께 쓰지 않으며 수건과 빗을 함께 쓰지 않고 물건을 직접 주고 받지 않는다. 남자가 밖에서 하는 말을 문지방안으로 들이지 않으며 여자가 안에서 하는 말을 문지방 밖으로 내지 아니한다. 또 남자는 집안의 일을 말하지 않고 여자는 바깥일을 말하지 않으며 제사때나 초상때가 아니면 손주 그릇을 주고 받지 아니하며 이대에도 여자는 대바구니에 담아서 받는다.

집안의 말을 바깥으로 나가게 하지 아니하며 바같말을 집안으로 들이지 않는다. 아내를 맞이하는데는 같은 성을 맞지 아니한다. 천지가 서로 화합한 뒤에야 만물이 나며 무릇 부부간의 혼례는 만세의 시작이다. 다른 성을 아내로 맞이하는 것은 남남으로 넘 서이의 사람을 친근하게 하고 분별을 두터이 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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