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교 칼럼] 장미빛 미래...우울한 현실
[이정교 칼럼] 장미빛 미래...우울한 현실
  • 여행신문
  • 승인 1992.10.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각국이 외래관광객 유치를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선진국이나 중진국 후진국을 막론하고 한명이라도 더 많은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발버둥치는 것은 이 산업이 다른 어느 산업보다 외화가득률이 높은데다 이에따른 고용효과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과 수출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경제적 효과를 비교해 보아도 이는 분명히 알수 있다. 외화가득률의 경우 관광은 82.8%인데 비해 수출은 63.3%에 머물고 있으며 취업유발률은 1백만달러수입당 1명을 기준으로 할 때 관광은 2백 24명에게 달하는 반면 수출은 9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가 조사한 '91년의 세계관광실태'를 보면 이 한햇동안 지구촌을 누빈 관광인구는 총 4억 5천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 북극에서 남극까지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중ㄴ심으로 동시에 1백 80도를 오가며 세계각지에서 뿌리는 돈은 자그마치 2천 7백 80억달러에 이른다.

풍요로운 물질문명의 발달과도 궤도를 같이하고 있는 이닽은 관광객의 증가와 관광외화의 천문학적 소비는 지난 80년을 기준으로 할 때 관광객수는 4.2% 관광외화는 9.5%가 늘어난다. 관광객과 관광달러의 이같은 폭발적인 증가는 전세계적인 관광붐의 도래를 의미한다.

지구촌의 관광붐 도래는 이념과 체제의 극한적인 대립상황에서 비롯되었던 동서냉전체제의 종식과도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금세기에 있었던 제 1, 2차 세계대전에 이어 미국을 정점으로 한 자유세계와 소련을 중심으로 한 송산세계의 대립은 인류의 고향인 지구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고 갈수 있는 가공할 핵무기의 개발로 이어지면서 또 다른 세계대전의 유발의 예고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붕괴되면서 동서냉전체제는 소멸의 길을 걷게 되었고 지구촌에는 국가간의 이해와 화해를 주축으로하는 질서의 재편과정을 거치면서 문화교류나 국제친선에 목적을 둔 관광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전세계적인 관광객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의 증가율은 서울 올림픽이 열린 지난 88년을 고비로 매년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우리나라 기피현상은 관광계절의 기후적 국한성, 구미지역과의 지리적 우너격성, 관광심벌의 부족, 관광서비스 수준의 미흡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 90년부터 국내여행경비가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중국, 태국, 필리핀등 동남아지역 국가와의 가격경쟁력까지 약화되면서 외래관광객들의 발길이 우리나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의 경우 2개의 호텔이 이미 도산했고 10여개 호텔이 적자를 면치못하면서 1백여개의 여행사가 페업하는 등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우리의 관광산업이 현재 이러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미래까지 어두운 것은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함국방문의 해'인 오는 94년을 시발점으로 하여 2천년에는 외래관광객 7백만명 유치에 관광수입 1백억 달러를 획득, 세계 10대 관광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적인 계획을 마련하는데서도 이는 입증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오는 93년 8월의 대전엑스포를 시작으로 매년 외래관광객용 각종 관광이벤트를 준비하는 한편 특산품의 전문화와 품질향상을 꾀하는 한편 국내관광산업의 체질을 탈바꿈시킴으로써 외래관광객의 유입을 자연스럽게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관광공사는 이르 위해 꽃축제, 눈축제, 단풍제 국제관광박람회 등 외국인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개발키로 했다. 세계각국이 관광의 경제적 문화적 의의를 인식하여 국책으로서 이의 진흥에 나선 것은 20세기에 들어서 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한 것은 1975년이다.

선진외국보다 뒤늦게 출발한 관광산업을 보다 뒤늦게 출발한 관광산업을 보다 활성화하는 길은 이의 진흥을 위한 뒷받침하는 것이다. 지난 60년대말부터 시작한 경제계획이 눈부신 성과를 거두어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우리가 아닌가. 관광부문이라고 해서 이러한 기적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정부와 국민모두가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 이에 필요한 자원의 개발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의 확충 및 서비스개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우리의 목표는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논설위원>
"

  •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6 (체육회관) 5층 (주)여행신문
  • 대표전화 : 02-757-8980
  • 팩스 : 02-757-89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홍렬
  • 법인명 : (주)여행신문
  • 제호 : 여행신문
  • 등록번호 : 서울중구0877호
  • 등록일 : 1992-05-21
  • 발행일 : 1992-07-10
  • 발행인 : 한정훈
  • 편집인 : 김기남
  • 여행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1992-2019 여행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ktt@traveltime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