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의 역사는 제1차 세계대전이후 민간항공의 탄생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1919년 8월25일, 영국항공의 전신인 에어 트랜스포트 & 트래블사가 세계 최초로 런던과 파리 사이를 잇는 국제 정기선의 첫 취항 때부터 시작된다.

엔진이 1개 달린 하빌란드 DH4A 복엽비행기가 승객 한명과 신문, 드본쉬어 크림 및 뇌조를 싣고 런던 히드로 공항근처 하운슬로우 히스를 이륙, 2시간 30분 후 파리에 도착한 것이다. 이후 세계 항공운송업계의 새 장을 열며 변혁을 거듭해 온 영국항공의 역사는 바로 파란만장한 세계민간항공의 발전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924년 에어트랜스포트 & 트래블사는 3개의 개인소유 항공사와 합병, 임페리얼 에어웨어사를 설립했고 한편에서는 많은 소규모 항공사들이 모여 35년 사기업으로 시작한 영국항공사로 합병됐으며 그후 정부의 국유화정책에 따라 임페리얼 에어웨이와 영국항공은 39년 영국해외 항공회사 (BOAC: British Overseas Airways Corp.)로 통합된다.

46년 영국정부는 새로운 민간항공법을 제정, 모든 정기항공 수송기관을 국유화하기로 결정하고 BOAC의 일부를 독립시켜 영국유럽항공사(BEA : British European Airways)를 설립, BEA로 하여금 국내 및 유럽지역의 수송을 담당케 하는 한편 BOAC는 장거리해외노선을 전담토록 했다. 현재의 영국항공은 BOAC와 BEA의 전통을 이어받아 1974년 4월1일 새롭게 설립된 항공사다.

영국항공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1987년에 민영화됐으며 이듬해에는 브리티시 칼레도니언항공을 인수, 세계 최대의 국제항공사로 부상했다. 한국에는 지난 88년9월7일 서울-도쿄-앵커리지-런던노선에 주1회 첫 취항했으며 90년도에 1회를 증편하면서 서울-홍콩-런던으로 노선을 변경, 현재 서울과 런던을 주2회 연결하고 있다.

영국항공은 정기편의 비행거리 및 유임승객 운항량에서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적 항공사다. 서유럽 최대의 항공기보유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영국항공은 지난해 9월30일 90대의 항공기를 발주한 것을 비롯, 현재 2백3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항공은 지난 90년부터 91년까지 27만1천번의 항공기운항을 기록했는데 이는 3백65일, 1일 24시간 매분마다 영국항공의 비행기가 이륙했음을 보여 주는 수치다.

현재 전세계에서 5만4천4백2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영국항공은 92년 중간회계결과 1억8천5백만 파운드의 수익을 올려 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천지분석에서도 세계30대항공사 경영실적 순위 2위로 지목되기도 했으며 미국여행사협회 선정 「세계최고의 항공사상」을 수상, 영국항공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입증한단 바 있다.

영국항공은 오늘도 「세계 항공업계 최고의, 그리고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 된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