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한국인의 슬픈 이민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던 하와이. 이젠 사탕수수밭에서 검게 그을린 한국노동자의 일에 찌든 모습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와이키키해변에서 작열하는 태양의 정열에 몸을 맡긴채 민속춤을 추는 무희의 얇은 손짓을 만끽하는 우리의 모습만이 남아 격세지감의 정취를 휘몰아 감는 이곳. 바로 하와이다.

일본의 침략수탈에 밀려 독립운동가들이 광복운동의 한국지사를 개설하면서 긴 인연의 맥을 확인하게 되었다. HVB는 하와이주 정부산하에 관광업 관련 종사자들로 구성돼 있는 관광진흥단체로서 우리나라의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협회의 중간 성격을 띄는 기구이다.

따라서 HVB의 회계연도예산은 주정부에서 50%, 구성원들로부터 각출한 50%로 구성되고 있다고 한다. HVB 서울지사 개설원년에는 하와이를 방문한 한국관광객이 5만 8천 30명을 기록 전년대비 50% 이상의 신장률을 세우기도 해 동지사의 활동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는 전세계 외래방문객의 입국수치와 비교할 때 1%도 못미치는 경미한 수치지만 지난해 역시 10%의 완만한 한국여행객 송출률의 증가를 유지해 HVB한국지사의 활동 전망을 밝게해 주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 국내 4개도시를 순회, 대규모 현지 프로모션행사를 성공리에 수행했던 성과와 함께 HVB서울지사의 또하나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HVB서울 지사는 이러한 활동여세를 몰아 앞으로도 지방도시에 대한 크고 작은 홍보, 판촉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HVB한국지사는 지난 26일 대한항공의 부산-호놀루룰 직항노선의 취항기념식을 갖기도 해 최초의 부산지방 국제선 기착지로 지목된 하와이에 대한 대외적인 홍보성행사를 개최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내적으로는 하와이폰을 개통, 홍보전략사업에 내실을 기하기도 했다.

지난 90년 한국지사개설과 함께 개통된 하와이폰은 하와이의 현지기후 풍물 관ㅁ광 여행 및 항공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4건이상 개별여행자의 문의를 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개설된 HVB지사의 관광문의 전화에도 같은 이름으로 명명할 것은 제 4회 미국관광세미나 및 전시회를 기해 내한한 HVB관광국장 토마스 사카다씨로부터 약속받은 HVB한국지사는 이로써 세심한 관광안내센터의 역할까지 겸비한 하와이 관광유치의 비중있는 견인차역할을 인정받게 됐다.

이외에도 직접 HVB한국지사를 방문하는 여행사나 개별고객에게는 하와이 6개도서 안내책자, 한국어판 지도와 안내서 호텔 여행업계 등의 안내가 실린 자료, 비디오 영화자료를 제공, 하와이에 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더불어 오는 12월 창간을 앞두고 있는 뉴스레터 화와이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어 HVB서울지사는 쉴 틈이 없다.

오는 93년 이민 9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한인회가 주최하는 한민족 문화축전을 위해 HVB한국지사는 한진, 세방, 롯데여행사를 비롯한 국내 15개 대형여행사와 공동패키지를 구상중이라고 한다. 이미 하와이에서는 9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가 조직돼 활동을 펴고 있으며 40개 행사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연락처 778-0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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