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살을 기라고 하는데 수위 극진한 것이므로 부양되어야 한다.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는 나라의 이름을 따서 짓지 아니하고 날의 간지와 달의 이름을 따서 짓지 아니하며 몸에 감추어진 흠이 있을 때에 그 흠을 따서 이름을 짓지 아니하며 산천의 이름을 다서 이름을 짓지 아니한다.

모두 그 존엄성을 존중하며 흠을 들추어 내는 것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국경을 들어갈 때는 그나라의 금법을 물어보고 그 나라에 수도에 들어갈 때에는 그 풍속을 물어보고 남의 가문에 들어갈때에는 그 선조의 휘를 물어본 뒤 들어간다.

나라 임금이 봄에 사냥할때에는 못을 둘러싸고 짐승을 잡지 아니하고 대부는 짐승떼를 몰이해서 둘러싸고 잡지 않으며 선비는 사슴새끼나 새알을 잡지 아니한다. 천자가 죽으면 붕이라 하고 제후는 홍, 대부는 졸, 사는 불록, 서인은 사라고 한다. 죽어서 침상에 있는 것을 시라하고 관속에 있는 것을 구라고 한다.

새가 죽는 것을 항이라 하고 네발짐승이 죽는 것을 지라하고 외적의 침략을 당하여 죽는 것을 병이라고 한다. 살아있을 때는 부라고 하고 모라하며 처라고 한다. 죽었을 때는 고라고 하고 버라고 하며 빈이라고 한다. 수명을 다해서는 죽는 것을 졸이라 하고 젊어서 죽는 것을 불록이라고 한다.

군자가 말하길 임금의 군대를 거느리고 싸워서 패하면 죽음으로 그 죄를 빌고 나라의 고을을 다스리다가 위태로움에 빠지도록 잘못되면 물러나서 그 나라를 떠나야 한다. 주군께서는 명을 욕되게 하지 마소서 노 나라 임금앵공이 사람을 보내어 궤상을 조문하게 했는데, 궤상이 길에서 조사를 만났다.

길을 쓸고 둥실의 위치를 그리고 나서 조상을 받았다. 증자가 듣고 말하기를 궤상은 기량의 아내만큼도 예를 알지 못한다. 제의 장공이 거를 우읍의 좁은 길에서 습격하여 빼았는데 신하 기량이 전사했다. 그 아내가 그 영구를 길에서 맞이하면서 곡하며 슬퍼하였다.

장공이 사람을 시켜 조상케 하니 걔량의 아내가 대하여 말하기를 주군의 신하로서 죄를 면치 못했다면 장차 그 시체를 저자나 관청에 벌여놓아서 사람들이 보게하고 처첩도 잡혀야 할 것이지만 주군의 신하가 죄를 면했다면 죽은 아비의 폐려가 있사오니 주군께서는 명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하여 조문을 집에서 받게 해주소서 하였다는 것이다.

종묘의 제사는 봄의 제사를 약 여름 제사를 체 가을 제사를 상 겨울제사를 증이라고 한다. 천자는 하늘과 땅을 대신해서 만물을 주재하기 때문에 천지의 신에게 제사 드리고 제후는 천자를 위하여 토지를 지키고 백성을 기르기 때문에 사직에 제사 드리고 대부는 집안을 지킴으로 오사의 신을 제사 지낸다. 천자는 천하를 소유하기 때문에 명산 대천을 제사 지낸다.

어려서 아버지는 없는 자를 고라 하고 늙어서 아들 없는 자를 독이라 하며 늙었으면서 아들이 없는 자를 관이라 하고 늙었으면서 남편이 없는 자를 과라고 하여 이 네가지의 사람은 백성중에서 가장 곤궁하여 호소할 데 없는 자이므로 모두 나라에서 일정한 식료를 공급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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