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MAS)의 전신인 말레이시안에어 웨이즈는 지난 47년 5인승 비행기로 첫 출발, 그 3개월후부터 사이공을 비롯한 국제선 취항을 시작했다. 첫 국제선 취항은 47년 5월1일 싱가포르-콸라룸푸르-이포-페낭을 잇는 정기여객노선이었는데 탑승자는 조종사 한명과 무선통신사, 5명의 승객이 전부였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오늘날 그동안의 숱한 장애를 딛고 성장한 말레이사항공은 점보기 등 70여대의 항공기로 세계 하늘 곳곳에서 함차게 날개짓하고 있다. 5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보르네오와 연방체제를 갖추게 됨에 따라 항공사 역시 연방정부의 관리하에 들어갔고 63년에는 말레이사안에어웨이즈(MAW)로 개칭했다가 66년 다시 말레이시안 싱가포르 항공으로 그 명칭을 바꿨다.

6년후인 72년에는 마침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양국 정부가 별개로 각국의 항공사를 운영키로 합의함에 따라 말레이시아 에어라인 시스템으로 독립하게 되고 87년 10월15일 드디어 현재의 말레이시안 에어라인이라는 정식 명칭을 갖게 된다.

서울에는 지난 79년8월28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는데 현재 2백58석의 DC-10기를 투입, 콸라룸푸르-서울, 콸라룸푸르-코타키나발루-서울, 콸라품푸르-쿠칭-서울구간을 주3회(각 1회씩)운항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25일부터 새로 개설된 서울-콸라룸푸르 직항노선으로 운항시간이 대폭 단축돼 약 5시간30분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처음 6개의 국제선으로 시작한 말레이시아항공은 현재 74대의 항공기로 전세계 53개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MAS의 상징
말레이시아항공의 로고는 켈란탄(Kelantan) 지방의 전설적인 와우쿠칭(Wankucing)에서 따온 것으로 우아한 자태로 하늘을 누비는 말레이시아 고유의 연을 형상화 한 것이다. 태국에 인접한 지방인 켈란탄주의 거대한 연은 그 아름다움과 우아함과 힘찬 자태로 이름높고 크기는 사람과 비슷하다. 이 커다란 연은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비호처럼 하늘을 나는 비행능력과 하늘의 불가사의를 상징하는 것이다.

◇국내선 노선망 다양
말레이시아정부는 항공사설립 초기부터 자국인들의 여행편의를 돕기위해 국내항공노선에 우선 주력하도록 했다. 처음 국제선은 단지 6개에 불과했지만 국내선은 무려 34개 노선에 달했고 정부정책에 따라 항공료는 최저가격이어야 했다.

이러한 경향은 계속 유지돼 말레이시아항공의 국내선 항공료는 지금도 매우 싼 편인데 미화 1백15달러짜리 항공주유권을 구입하면 말레이사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고 한다.<羅>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