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관광청 관광활성화 야심작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91년 12월 뉴질랜드 관광위원회(NZTB)를 발족했다. NZTB는 그동안 정부가 주도했던 관광산업 업무를 기업, 금융, 마케팅, 항공, 관광부문등 민간기업의 저명인사 9인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맡아 운영하는 것으로 공사간의 관광산업 활동을 관장 조정하는 정부지정의 핵심단체이다.

이는 뉴질랜드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움직이는 여러 활동 중 눈에 띄게 왕성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야심작이기도 하다. NZTB는 뉴질랜드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외국투자가의 투자기회를 인정하도록 권한을 부여한 정부지정의 공식단체인데 기존의 New Zealand Tourists and Publicity Department(NGTPD)가 조직 개편된후 (NZTB)로 기구변경이 된 것.

NZTB 발족후 이들의 첫 번째 과제는 해외지사망의 확장과 각국시장에 대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수립이었다. 현재 NZTB는 뉴질랜드에 오클랜드, 로토루아, 크리스처취, 퀸스타운등의 관광청 지역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으며해외지사로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스베인(이상 호주) LA, 시카고, 뉴욕(이상 미국), 벤쿠버(캐나다), 런던(영국), 프랑크푸르트(독일), 싱가포르, 홍콩등에 뉴질랜드 관광유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과 일본의 도쿄에 이어 오사카에도 지사망이 확충됐다. 우리나라는 최근 개설된 오사카 사무소로부터 업무관할을 받고 있는데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인구성장률이 높기는 하지만 실제 수치면에서는 다소 뒤떨어지는 감이 있어 현재까지는 관망 대상국에 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는 정기적으로 관광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자국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한국 관광객을 잡기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NZTB는 뉴질랜드 무역개발청, 생산유통공사, 체육단체, 영향력 있는 인사, 예술 스포츠행사 주최자, 항공사 여행사와 협조하에 국가별 홍보전략의 방향을 새로이 기획하고 있다. 이에는 관광지 개발의 확장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합작투자기회 마련, 우수한 두뇌의 뉴질랜드 일반이민 허용등의 부수적인 측면 지원도 간과할 수 없다.

한마디로 말해 NZTB는 '민간부문과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일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판촉 및 개발전략을 계획, 실행할 뿐 아니라 합작투자활동을 담당하며 재원을 마련하는 활동을 통해 성장과 투자를 촉진시킴으로써 뉴질랜드 국민과 업계에 관광수익의 혜택을 증진'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마케팅부문의 적극적인 활동강화 방향은 몇몇의 주요 나라에 집중되는 현상을 접어둘 수 없는 일. 호주,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주요 4대 시장으로 이들 시장은 이미 뉴질랜드에 대한 관광선호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뉴질랜드 역시 국가별 세부전략을 추진중이다.

호주
호주는 뉴질랜드의 최고, 최대의 시장으로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관광객 및 방문객의 35%가 호주인이다. 지난 92년 NZTB는 39만명의 호주관광객 유치목표를 무난히 달성했고 오는95년 53만 8천명의 호주인 유치확장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2000년까지는 81만 8천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멜버른, 브리스베인등에 새로운 지역사무소를 개설하고 시드니에 직원보강을 한데 대한 성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보게, 인생은 모험이라네'라는 홍보전략이 주효한데도 연유한다.

동전략의 주요대상층은 겨울휴가를 즐기려는 사람, 가족단위 여행, 특별한 취미활동을 함께하는 모임의 모험여행, 단기휴가여행, 독자적인 육로여행, 컨벤션, 인센티브관광을 필요로 하는 계층으로 연령을 초월한 다각적인 캠페인홍보를 펼쳤었고 앞으로의 활동방향도 같은 목표하에 수행될 것이다.

TV를 통한 광고와 주제음악이 호주전역의 전파를 타고 뉴질랜드 정신을 실어날랐던 것이다.
미국 TV를 통한 뉴질랜드 알리기 노력은 미국과 싱가포르에서도 열기가 대단하다. 특히 미국 ABC방송국의 아침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에 뉴질랜드및 호주 소개가 이번 달부터 매일아침 방송되는데 이는 뉴질랜드의 정치, 문화, 자연경관, 생활상등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뉴질랜드 방식의 그것과 함께 융화해 나가려는 의도도 숨어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 개설돼 있는 해외지사의 직원 수를 증가시키고 예산편성도 증액하는등 TV프로그램 계획과 함께 미국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호주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로 큰 관광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카고지사는 인센티브관광분야에, 뉴욕지사는 국제회의 유치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시장에 대한 첫 번째 목표대상그룹은 '나홀로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연령은 30~45세, 육체적인 활동과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며 야외활동과 뉴질랜드의 음식, 마오리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두 번째 목표대상 그룹은 '패키지 상품 이용자'로 이미 여러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 나이 지긋한 어른들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미리 준비돼 있는 버스관광과 쇼핑등이 준비돼 있어야 하는 대상층이다.

일본
일본시장에 대한 '서던 크로싱'캠페인은 뉴질랜드를 연중 휴가 목적지로 부상시키는 일등공신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지난 5년간 계속돼온 동캠페인은 비수기인 4월~9월간 뉴질랜드행 일본관광객의 괄목할만한 양적 증가를 이뤄냈다. 일례로 지난86/87년 36%:64%로 성수기 관광객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던 일본관광객은 91/92년 43%:57%라는 비교적 균형잡힌 비수기:성수기의 관광객 방문빈도를 나타냈다.

특히 이러한 캠페인의 성공은 뉴질랜드의 특기인 공동합작 즉 일본 주요 산업부문의 회사들과 손잡고 공동 캠페인을 벌였던 결과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더불어 합작 일본회사들의 유명한 젊은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TV광고의 효과도 톡톡히 값을 치뤄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는 일.
올해도 변함없이 '서던크로싱'캠페인은 일반여행객과 여행사를 상대로 일본내 주요도시에서 시작됐다.

이러한 결과 일본은 최근 미국을 버금가는 호주 다음으로 주요한 시장이 됐고 오는 2천년 50만명의 일본방문객 유치목표를 설정하는등 뉴질랜드의 적극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개설된 오사카사무소의 역할도 오는 94년 개항될 간사이공항의 준공을 앞두고 한국시장 및 동남아권시장관리를 위한 준비작업인 것이다.

뉴질랜드가 증가를 기대하는 일본시장의 목표대상그룹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노년층, 직장여성, 신혼부부등이 그것이다. 이외 취미단체, 교육, 전문기술방문등도 뉴질랜드의 마케팅편성에 일조하고 있다.

영국
영국은 뉴질랜드의 네 번째 시장이다. 지난해 11월 9만6천3백명의 영국인이 뉴질랜드에 도착했는데 이는 NZTB와 에어뉴질랜드의 합작품 '이륙(Take off)'캠페인에 힘입은 바 크다. 뉴질랜드가 영국에 지하철광고를 시작한이래 거대한 75개의 광고판은 영국 지하도 곳곳에서 영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관심있는 영국관광객들은 에어뉴질랜드가 제공하는 특별항공요금과 NZTB가 추천하는 숙박지, 교통편의 시설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영국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지난 80년대 장기체류 목적지로 영국인이 선호했던 곳이며 현재는 그 열기가 한풀 꺾여졌다고 전한다. 영국인들에게 베풀어온 항공요금과 숙박지, 서비스의 하한가를 더 이상 낮출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주요관광시장에 대한 마케팅전략은 앞으로 뉴질랜드의 고유상표 문양이 결정됨으로써 더욱 세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질랜드는 독특한 자국의 개별성과 가치를 높이고 뉴질랜드산 상품의 질적 수준 향상을 꾀하여 국외적으로 NZTB의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상표만들기 작업에 한창이다. 이 뉴질랜드 상표 즉, 뉴질랜드 로고는 국제관광시장에서 긍정적인 이미지와 관광활성화를 꾀하려는 뉴질랜드의 의지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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