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 뒷일에 대비 남몰래 준비하는 것

▲사직: 나라 또는 조정을 말한다. 본시 社는 땅귀신사이고 稷은 곡식직으로 오곡의 농사를 맡은 신을 뜻한다. 옛말에는 새로 나라를 세우면 왕(제후)이 단을 쌓아 토지신과 곡신에게 국토의 무사안녕과 오곡의 풍년을 비는제사를 올렸다. 천자(황제)는 하늘을 모시는 天祭를 교외에서 지내는데 이를 郊祭라고도 하며 제후는 이 천제를 지내지 못하고 사직제만을 지내는 것이다. 서울 사직동 사직공원의 사직단이 바로 그런 것이다.

社는 나무로써木(위패)으로 삼아 토지신으로 하는데 夏나라에서는 소나무, 은에서는 잣나무, 周에서는 밤나무로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家廟와 宗廟에서 밤나무로 모신다. 밤나무의 栗자는 두려워할 율(慄)과 통하는 것으로 보고 두려워하는 상징으로 밤나무를 썼다한다.

私家에서 조상을 모시는 家廟를 祠堂이라고 하는데 이 祠자는 사당사로 읽고 또 신을 제사지내는 곳의 뜻으로 忠烈祠, 顯忠祠와 같이 쓰인다. 社를 단체사로 읽으면 옛날 법으로 정한 二十五戶의 자치단체를 뜻하고 稷은 보통은 기장직으로 읽는다.

▲三伏: 여름 한더위에 복을 세 번 지나는 동안을 뜻한다. 初伏, 中伏, 末伏이 그것이다. 初伏은 夏至를 지나고 세 번째 庚의 날이 되고 中伏은 하지 후의 네 번째 경의 날이며 末伏은 立秋후 첫 번째 경의 날이다.

복은 金氣伏藏의 뜻으로서, 五行中에 가을의 기운인 쇠(金)의 기운이 여름의 기운인 불을 무서워 하여 엎드려 숨는다는 뜻으로 伏의 글자를 써서 여름 한 철에 세 번 엎드린다하여 三伏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중복이나 말복 중에서 경일이 맞지않아 한 번을 넘기게 되는 것을 월복한다고 하고 복과 복 사이는 열흘간이 된다. 경은 干支라고 하는 十干十二支중 일곱 번째의 천간이다.

삼고초려라는 말이 있다. 유비가 제갈공명의 초가(집)를 세 번이나 찾아가서 軍師로 모셔왔다는 옛 일에서 온 말로 자기를 굽혀서 인재를 구하거나 신임이나 대우를 특별히 받는 경우를 말한다. 또 뒷일에 대비하여 미리 남몰래 해 두는 준비를 두고 伏線이라고 한다. <김동연 KATA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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