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향한 관광산업-아시아태평양시대의 개막'이라는 주제로 한국관광진회의와 여행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등 60여개국에서 8백여명의 관광관련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이 행사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가 창설된지 1년여만에 대규모 국제행사를 시도했다는데 대해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KATA는 지금 재정자립도도 여의치 못하다. 한구관광협회에서 분리독립하면서도 많은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KATA는 이번 컨그레스를 계기로 세계 각국에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위상이 정립되고 있다. 오늘 현재 해외회원만도 30개국, 1백여개사를 확보해 명실상부한 국제관광기구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일본여행업협회나 미주지역여행업협회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KATA컨그레스는 침체된 우리 관광업계애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OTF 관광교역전에는 세계각국의 관광기구 및 사업자들이 4백여개의 부스를 차려 관광바이어들의 상품판매전이 서울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이번 컨그레스의 주제로 설정된 21세기의 관광산업을 이끌어 나갈 사람들이 한곳에 모였다. 얼마남지 않은 2천년대의 국제경제는 관광산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한다. 그때가 되면 국제간 자본흐름의 우선순위는 관광달러가 1순위를 차지하고 석유산업달러는 2순위가 된다고 세계관광기구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도 2천년대는 우리 관광산업이 유망한 성장산업으로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하게돼 국가기간산업으로 부상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외국관광객 7백만명을 유치해 1백억달러의 관광외화를 획득, 세계 10대 관광국으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이같은 장기적 관광진흥정책을 수행하는 첨병역할은 누가 맡아해야 할 것인가.

그들은 바로 여행업자들이고 이들의 구심체가 되고 있는 여행업협회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관광정책은 여행업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쪽으로 바로잡아져야 한다. 새정부의 김영상대통령도 여행업을 무역업과 동일한 차원에서 취급,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대일수출촉진회의에 유례없이 KATA회장인 한명석회장을 업계대표자격으로 참석시킨것도 외국관광객을 유치해서 벌어들이는 달러가 무역수입과 비교할 때 값지고 효율적이라는 것을 대통령은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1세기 최대의 자본흐름인 연간 2조 5천억달러의 관광시장을 목전에 두고도 관광수지의 역조현상을 빚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국제관광의 측면에서 볼 때 정책상의 문제였다고 본다.

30년이 된 여행산업을 규제일변도로 일관해 왔기 때문에 업자들은 오금을 펴지 못했다. 그러한 여행업자들이 오는 21세기의 국제관광에 맞춰 한국관광진흥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고 있다. 한푼의 정부지원도 없이 4억여원이 넘는 회의비용을 자체서 조달했다.

한국의 유연성 있는 관광진흥정책으로 해외관광시장에 능동적으로 알리고 한국과의 관광교류가 소득면에서도 얼마만한 실효가 있다는 것을 보여조고 있다. 이 컨그레스의 대회장인 한명석 KATA회장은 ""앞으로 이 컨그레슬를 격년재로 개최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내년에는 한국방문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KATA가 주관하는 또하나의 국제회의를 갖겠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KATA가 처음으로 시도한 이번 컨그레스를 지켜보면서 향후 세게 각국의 관광사업자 및 관광기구대표자들이 참가, 21세기 관광산업을 주도하는 권위있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김병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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