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전 사전발권규정을 지키지 않은채로 미주국내선 아펙스버짓요금(YAPB)을 적용한 티켓들에 대해 에어캐나다가 대한항공측에 21만달러의 차액을 청구했던 지난해 6월의 소동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쪽은 도리어 에어캐나다였다. 여행사들이 에어캐나다의 미주국내선 사용을 기피하고 나선 것이다.

에어캐나다의 한국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동부항공(대표 이인극)측은 지난 91년 3백만달러를 기록했던 연간매출액이 92년에는 1백만달러로 뚝 떨어졌다고 하소연 하면서 본사에 선처를 요청하는등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한항공과 공동노력을 편 결과 드디어 지난 6월28일 기존에 발행된 청구서를 취소하기로 하고 앞으로는 이 규정을 문제삼지 않기로 합의하게 됐다. 결국 1년여동안 계속돼온 긴 줄다리기 끝에 21만달러를 다시 환불해 준 것이다.

한편「오늘의 뉴스」사건 직후 다행히 미국과 캐나다 관계 당국으로부터 왕복티켓을 경우 2일전 (편도는 종전처럼 5일전)까지는 할인운임으로 발권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아내고 7월부터 합법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됨에 따라 문제는 일단락된다. 또 TWA는 지난 8월1일부터 역시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구두로 합의 하긴 했으나 아직 데빗 노우트에 관한 문제가 남아있고 공식적인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확실한 결과는 좀 더 두고봐야 알 것 같다.

즉 YAPB에 관한 문제는 아메리칸항공(ALL)만이 처음부터 재빨리 사전발권조항을 묵인키로 한 상태이며 에어캐나다와 TWA는 우여곡절 끝에 이 규정을 문제삼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나머지 항공사들은 지난 7월부터 왕복 티켓은 2일전, 편도는 5일전 발권으로 완화해 적용함으로써 잠정해결된 셈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이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캐나다 항공당국에 편도티켓의 할인요금 적용을 2일전 발권으로 완화해 줄 것을 다시 요청했는데 현재 미국정부측의 승인은 확실시 되고 있는 반면 캐나다측의 허가를 받아내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한 이달중 다시 열릴 IATA 운임조정 회의에서 이 규정의 무용론을 다시 한번 관철시킬 방침이다. 지금까지 에어캐나다와 TWA의 청구서 발행을 계기로 여행업계에 표면화 됐던 YAPB관련 문제의 발단과 배경, 그간의 과정등을 살펴봤다. 이로인해 그동안 쌓였던 일말의 오해나 의혹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YAPB의 사전발권규정이 대폭 완화되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긴 했지만 아직 완벽한 결론이 나지않은 상태이고 항공사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미주 국내선 연결편 발권시 한층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라 하겠다. 항공사측도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 근복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감안해 관심과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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