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보니 한국관광객들의 중국여행에 대한 욕구가 상당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국 북경소재 중앙 1 여행사인 중국산수여행사의 한국부를 맡고 있는 고송학 경리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본 소감을 이같이 밝힌다.

중국여행 완전자유화 이후 사실상 모객이 기대치에 못 미쳐 관련업계들이 속앓이를 해오고 있는 것이 요즘의 업계 상황이다. 더욱이 중국 현지에서의 문제점들이 속속 나타나 사고만 발생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행사라고 할 정도로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따라서 고경리가 최근 들어 가장 남다르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일정을 기획하는 것이다.

『현지실정에 맞지 않는 무리한 고객유치보다는 단 한 명이라도 제대로 모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방침입니다』 고경리는 또 『한국관광객들이 관광시설이 미흡한 백두산지역만을 집중적으로 선호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보다 절경을 자랑하는 명소들을 알리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선호상품 일정은 천진-북경-장춘-연길 지역을 잇는 북부지역 관광이 여름시즌에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상해-항주-서안-계림-상해를 둘러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고경리는 이 같은 상품이 한동안 집중판매 될 전망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한국인에 맞는 새로운 코스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고경리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불교성지순례.

불교성지순례코스에서의 중국 4대산 이라 일컬어지는 아미산, 구화산, 보타산, 오대산 등을 경험하며 살아 숨쉬는 역사의 발자취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본 취지이다. 또한 젊은 층들을 겨냥한 배낭여행을 비롯 공무원 및 기업 연수단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고경리가 기획 중에 있는 것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중국한의대 부설인 기공연구소의 협조 체제하에 이뤄지는 기공훈련코스상품의 판매이다. 약 1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실습과 이론을 단기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이 상품은 무엇보다도 훈련과정을 이끄는 강사진이 중국정부측에서 정식인가를 받은 대학강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 가을쯤 소림사 기공 쇼 한국공연을 추진 중에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고경리는 이러한 상품에 못지 않게 중요시해야 할 것이 전문가이드 확보라는 것이다.

특히 현지가이드만큼은 책임감 있는 자체 직원들이 행사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 그의 변함없는 지론. 현지 특성을 살린 다양한 전통중국요리 식단을 짜는 것도 그의 하루 일과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 여행업계가 과다쇼핑으로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희는 쇼핑자체를 일정 속에 포함시키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만 별도 알선해 드립니다』

중국여행이 자유화 된지 얼마 되지 않으면서도 벌써부터 덤핑현상이 일고 있음에 아쉬워하는 고경리는 경쟁 속에서 생존한다해도 앞으로 터무니없이 높은 항공료, 호텔료 등의 과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건전한 중국여행의 입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하기도. <문의> 서울사무소 780-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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