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는 우리 나라 관광업계에서 진흥주체로 존재하는 주요 단체이다. 더욱이 외래 관광객 유치활동의 주축이 되는 일반 여행업체가 주요 회원이라는 점에서 호텔 등 사업체들의 회원이 돼있는 한국관광협회와 더불어 중요한 조직이다. 회원수 3백여, 연간예산 7억원의 규모의 사단법인으로서 우리 나라 여행업 발전 육성의 모체이다.

KATA의 발전 여부가 우리의 여행문화 정착은 물론 정책, 제도 개선 면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요망에도 불구하고 KATA가 비능률적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도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 나라 여행업의 육성발전을 위해서도 KATA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이 활성화되려면 회원들의 참여도가 왕성해야 한다.

집행부와 회원사가 하나되는 참여도 속에서 회원들의 권익 주장에 앞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분담금의 납부는 협회기능을 활성화하는 주요 기능이므로 적극 납부하는 열성이 바람직하다. KATA가 설립될 당시 회원 분담금에 의한 연간예산은 한 법인체를 유지할 수 있는 규모가 못된다는 지적이 있어 예산 자립도가 미흡하다는 점도 있었거니와 현실적으로 회원 분담금에만 의존하고 있는 협회로서는 분담금의 적극적인 납부야말로 협회 자립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지난 5월 제2회 KATA 국제회의 개최시 불과 50여명의 참가자를 앞에 놓고 개막식을 가졌던 것은 정말 창피스런 일로 이는 주인의식 실종의 한 단면으로서 KATA의 앞날에 큰 실망을 안겨줬음을 각성할만한 일이다. 한편 이와 같은 회원사의 참여나 분담금 납부의 의무 이행이 적극성인 반면 집행부가 주도해야 할 일 고 수없이 많다. 집행부가 의욕을 가지고 전개해야 할 발상은 무엇보다 예산의 자립전개다.

회원분담금만으로는 협회의 경상유지에도 미흡한 상황이므로 회원을 위한 권익 신장이나 협회기능의 활성화와 사업을 위한 예산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이 같은 재원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 첫째로 현재 양분돼 있는 여행업계를 일반·국외여행업계를 통합해 명실상부한 여행업 협회의 기능을 일원화시키는 문제를 해결해서 분담금의 수입증대를 기해야 한다. 이 같은 업종의 단일화 작업은 제도와 법에 관한 문제이므로 감독 관청에서도 적극적인 의욕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여행수지 문제를 자주 거론하는데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외화지출 증가에 반해 외래관광객 유치가 저조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런 의미에서 KATA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국제교류협회 같은 조직은 정부의 특별조치에 따라 국민의 여권발급에 있어 1건당 1만 5천원씩의 국제교류기금을 징수하고 있다. 이런 식의 여행 반사이익도 당연히 외래관광객 유치 일선에서 뛰고 있는 일반여행업협회의 몫으로 일정부분 정립돼 유치 활동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제교류기금 성격상 KATA의 몫이 되는 것이 이론이나 실제에서 당연하다고 보기 때문에 KATA 집행부의 노력이 끈질기게 이뤄졌으면 한다. 이것은 결코 집단이기주의 논리가 아니다. 또한 올해 들어 한국관광공사가 업계 지원부 같은 부서를 신설하고 업계와의 유대를 도모하고 있는데 20개 해외지사를 두고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사 1개소 정도의 운영예산을 KATA에 지원하면 관광객 유치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런 부문도 집행부의 관심과 추진의 분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밖에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 시설 할애로 KATA서 부대사업 전개도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며 그 외 여러 분야에서도 분담금 외적 재원 확보로 KATA가 활성화되는 수익사업 전개가 하나의 방향으로 모색되기를 바란다.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 의식과 집행부의 재정자립 구상이 결실 있게 성취돼 KATA의 활성화 방안이 모색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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