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관광성수기에 해외여행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판매전략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관광, 금강여행사, 코오롱 고속관광, 국일여행사등 대규모 패키지업체를 비롯해 업계 전반에 걸쳐 지난해 수준에서 10∼30%의 영업실적 감소를 가져와 당초 목표를 높게 책정했던 것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코오롱관광의 경우 지난해 7, 8월 2개월에 3천1백 명을 모객해 행사를 치렀으나 올해는 지난 7월 1천6백명, 8월에 1천2백명등 2천8백명 선에 그칠 것으로 보여 목표를 늘려 잡았던 것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강여행사도 7, 8월 2개월동안 1천5백명을 모객하는데 그쳐 지난 해 보다 30%이상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새로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패키지전문 국일 여행사와 삼홍 여행사도 7, 8월 성수기에 각각 지난해 수준보다 밑도는 3천여명과 2천2백명에 그칠 것으로 보여 직원 확충등을 감안하면 극히 부진한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한진관광도 지난해 전세기편 등으로 영업실적이 비교적 좋았으나 올해는 전세기편이 없었고 전반적인 업계의 부진 등으로 전년 수준보다 약간 떨어질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배낭해외여행업계도 서울항공여행사가 1천2백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0%정도 상회한 것을 제외하고 국제학생여행사 1천여명, 배제항공 7백여명, 하나로 7백여명등 전체적으로 4천여명에 지나지 않아 지난해의 8천여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고려여행사와 세방등 과 일부 중소여행업체들은 자체 상품 개발등으로 지난해 수준보다 높은 영업신장률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업계 전반으로 볼때 불경기였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항공사의 경우도 대한항공이 구주노선의 지난 7월 평균탑승률이 68.2%로 전년대비 7.1%증가했을 뿐 한일, 미주, 동남아 모두 5∼8%씩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한일, 동남아, 모두 3.3%, 10.1%의 감소를 나타냈다. 일본계 항공사도 한일 노선의 경우 ANA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동남아 국적항공사의 경우 대만을 제외하고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등이 3∼10%씩의 탑승률 감소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올 여름의 경우 항공 좌석 확보가 손쉬워 소규모 단체 송객이 크게 늘어난 것도 대형업체의 부진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행업계에서는 관광성수기의 부진과 관련해 저가상품의 경쟁으로 개별여행사의 모객이 어려운데다 과소비 억제 등의 사회 여건도 좋지 않아 영업에 지장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는 단체의 소규모화로 지상비 부담이 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지상비는 낮아지고 있어 수익성이 떨어져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행업계가 이 같은 어려움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자생력을 갖추지 위한 자구 노력과 함께 경쟁력이 있는 고수익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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