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행사 골드투어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OK투어, 동부관광, 마한항공 한국GSA 등의 일정 부분 또는 전체 지분을 소유하며 홀세일, 인바운드, 항공사 영역으로 차츰 발을 넓혀 온 골드투어는 이달 초 OK투어와의 전격적인 통합 선언으로 또 다시 뉴스의 초점이 됐다.

- 현재 합병작업은 어디까지 진척돼 있나.
▲오는 3월1일부터 본격적인 하나의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바야흐로 직원 220명(골드투어 60명, OK투어 160명)의 대형 업체가 하나 더 등장하는 셈이다. 직원 간 내부이동 및 교류도 있을 것이다. 급여체계도 물론 일원화된다. 일단 BSP와 관리 파트가 합쳐지면 영업은 자연스레 한줄기가 된다. 합병 방식은 P&A(자산부채이전) 형식이 될 것이다.

­ 일부에서는 OK투어와의 합병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기우다. 이번 두 회사의 합병은 양쪽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즉 OK투어의 오프라인 영업경쟁력과 신흥 홀세일 업체로서의 패기, 골드투어의 온라인 사업에 대한 노하우, 자금력 및 노련한 관리능력 등이 합쳐지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직원들끼리 서로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융화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OK투어의 이정복 대표하고도 호흡이 잘 맞는다.

한 마디로 말이 통하는 사람이다. 또 최근 항공권 수수료율 삭감으로 홀세일러와 리테일러로 시장이 이분화하는 등 여행업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는 이때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잡지 못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다. 지금은 OK투어나 골드투어나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시기다.

­ 합병 이후의 그림은.
▲OK투어는 현행처럼 오프라인 홀세일을 지향하고, 골드투어는 온라인 홀세일쪽으로 차츰 방향을 전환할 것이다. 전문여행사들의 좋은 상품을 골드투어의 웹 사이트 상에서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등 협력여행사와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 중이다. 합병 후 1년간 코스닥 상장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이는 내년 입성을 목표로 추진하겠다.

­ 합병 이후의 결과에 자신하나.
▲두고 봐야 알겠지만 자신 있다. 올 한해는 일단 수익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전력할 방침이다. 한곳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말 유학과 웨딩사업부를 분사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 투자도 일절 없을 것이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 OK투어의 경우 지난해 설립 1년 만에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성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고 있다. 1년 후에 보자. 좋은 성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두 회사의 합병 이후 제2, 제3의 온·오프간 통합이 있을 것으로 보나.
▲그렇지 않다. 앞서도 말했지만 골드투어와 OK투어는 시기도 좋았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서로의 단점을 확실히 채워줄 수 있는 구조다. 이런 형태의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 포부를 말해달라.
▲사장이라고 안주하지 않겠다. 협력여행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일선에서 열심히 뛸 것이다. 확고한 수익모델 창출을 통해 종업원들과 ‘좋은 직장’을 만들어 갈 것이다.

노중훈 기자 w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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