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교 칼럼] 해외여행 에티켓을 지키자
[이정교 칼럼] 해외여행 에티켓을 지키자
  • 여행신문
  • 승인 2001.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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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를 여행하는 내국인들 가운데 기본적 매너나 소양을 갖추지 못한 채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손가락질을 해 왔다. 우리까지 그러고 있으니 외국인들에게 비치는 그들의 모습이 더더욱 추하게 보일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문화유적지나 박물관 등 외국의 정한 볼거리를 외면한 채 나체쇼나 술자리 등 밤문화에 취해 귀중한 외화를 흥청망청 낭비하고 있는 부류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순간적 향락과 얄팍한 개인적 잇속(?)을 찾아 음탕한 곳을 헤매며 개인뿐 아니라 나라망신까지 시키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의 행동거지는 잘못된 자들이 한대 어울려 다니며 국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패거리들의 행태, 바로 그것이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지금 지구촌의 어느나라 국민이건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들은 민간외교관이라는 관직없는 일종의 임무를 지니고 있음에도 그들이 이 사실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국인 중 해외여행을 한 사람은 550여만명에 이른다. 이들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국에서 동방예의지국의 국민답게 올바른 해외여행 매너를 지켰다고 한다. 확실한 통계를 잡을 수는 없지만 문제가 된 어글리 코리안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고요한 시냇물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흑탕물을 튀기는 것에 비유될 수 있는 이들이 빨리 추방되어야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우리의 이미지를 세계각국에 제대로 심을 수 있다. 우리가 왜 어글리 코리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해외관광관계자들의 이야기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기에 그렇다. 특정한 나라나 장소를 지칭할 것도 없이 빗나간 어글리 코리안들의 매너를 보자.

아침에 무료로 뷔페식을 제공하는 호텔의 경우, 일부 몰지각한 한국인들 때문에 곤욕을 치루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먹을 만큼 먹었으면 되었지 불필요한 음식을 더 가져와 가방이나 배낭속에 넣어가는 예가 적지않게 적발된다고 한다. 이에따라 해당 식당들이 한때 ‘한국인 출입금지’라는 팻말까지 써 붙였다니 어이가 없다.

어디 이것뿐인가. 성추행으로 곤장까지 맞고 감방생활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할말을 잃을 지경이다. 아직도 보신관광에 열을 올리고 남성이 여성용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도 그렇다. 물론 피치못할 사정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모르는 궤변이다. 예약파기도 마찬가지다. 예

약제가 정착된 외국의 경우 이를 어기게 되면 예외없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문제는 단기체류 한국인의 경우 이를 제대로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일부 테마공원 등에서는 한국인에게 정상요금의 40%나 더 받는 일까지 등장했다. 예약을 해 놓고 별다른 이유없이 여행을 취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불이익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예약취소에 따라 그들이 겪는 난감함을 생각하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외국관광이란 선진문물을 대하고 그것을 통해 국가에 보탬이 되는 그 무엇을 배우는 것이다. ‘낯선 생각과 함께 살기’라는 말이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이 기본적인 매너를 바탕으로 가는 곳마다 생활양식에 조금이라도 더 익숙해짐으로써 나라망신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실시된 지 10년이 넘은 지금 국민들중에 어글리 코리안의 멍애를 쓰는 여행객이 이어져서는 안된다. 이 문제를 일부나마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건전한 사고방식과 국제적 에티켓을 숙지, 문제의 어글리 코리안이 설 자리를 좁혀 나가야 한다.

전 연합뉴스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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