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칼럼] 제트 레그
[김효준칼럼] 제트 레그
  • 여행신문
  • 승인 1997.08.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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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라 항공기로 여행하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 시속 9백km의 속도로 나는 제트여행기가 등장하면서부터 시차로 인한 생체리듬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 증상을 이름하여 제트래그, 즉 제트기의 속도로 몸은 타향에 와 있으나 보디사이클은 고향에 처져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오늘 오후 4시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11시간 가까이 비행하면 로스엔젤레스에 같은 날 오전 11시에 도착한다. 서울에 있었으면 다음 날 새벽 3시경. 생체리듬은 오밤중에 있는데 몸은 아침을 맞이한 것이다. 24시간을 주기로 움직이던 생체리듬이 갑자기 8시간 또는 10시간 앞서거나 뒷서거나 하면 식사, 취침, 배변시간이 바뀌고 따라서 지적반응이 둔화된다.

그래서 시차가 심한 장거리 여행후에 곧바로 중요한 협상이나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오래된 관행이다. 운동선수도 마찬가지이다. 본국에서 펄펄 날던 권투선수나 축구팀이 미주나 유럽으로 가면 힘 한번 못써보고 메트위에 누워 버리거나 헛발길질로 보는 사람을 애 태우게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주 원인은 시차극복이 완전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의 한 연구보고는 동쪽행의 경우가 서쪽행의 경우보다 적응하기가 더 힘들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서울에서 미국으로 가는 것이 영국으로 가는 것보다 시차극복에 애를 더먹게 된다는 것이다. 지구의 자전방향을 거슬러 시간을 늦추는 것이 자전방향과 같이하여 시간을 앞지르는 것보다 덜 힘든다는 이야기이다.

서울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하면 약 12시간 비행후에 같은 날 오후 5시경 런던에 도착한다. 서울에 있었으면 몸은 다음날 새벽 1시. 정신은 서울시간 새벽 3시 깊은 잠에 빠져 있는데 몸이 오전 11시에 로스앤젤레스에 와있는 것보다는 나은 편이다. 항공의학 전문가들에 의하면 제트래그는 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몸은 자는 것과 깨어있는 시간대의 주기에 따라 움직이는데 갑자기 변화를 주면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생활패턴에서 5시간 또는 9시간을 앞지르거나 뒤쳐진 경우에 다시 적응을 하려면 며칠씩 걸린다는 것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제시한 시차극복공식에 따라 계산을 하면 서쪽으로 10시간의 시차는 2일, 동쪽으로 10시간은 3일, 5시간이면 최소 24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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