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교포는 눈물겹다
[기자수첩] 교포는 눈물겹다
  • 여행신문
  • 승인 1997.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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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역만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해외교포들에겐 눈물겨운 사연이 많다. 합법적으로 외국인이 일을 할 수 없는 나라에서는 인권을 유린당하거나 추방을 당하는 불상사를 비롯해 도난사고및 사기를 당해도 현지경찰의 보호권에서 철저히 소외되는 사례부터 현지법에 어두워 전재산을 몰수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한다.

발리에서 한식당 한국의 집을 운영하던 김동수 사장은 지난 여름 거액을 도난당했다. 범행수법을 살펴볼때 틀림없이 내부인의 소행이 분명하지만 경찰은 수수방관이라 아예 포기하고 말았다. 태국에서 가이드를 하던 K씨도 그동안 모아둔 돈 2천만원을 갖고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방콕공항 근처의 한 호텔에서 1박을 했다.

방에 청소원이 들어온 것을 보고 팁을 준후 설마하며 샤워를 했는데 나와보니 돈이 없어진 것. 경찰에게 범인을 지목했으나 증거를 대라는 말에 고향행을 포기하고 말았다. 발리에서 한인호텔을 경영하던 정동일 사장의 사건도 예외가 아니다. 그가 경영하던 아리랑호텔은 비록 초특급호텔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내실있게 경영을 해오며 한국인들에게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해왔었다. 그러나 취업비자가 없다는 약점때문에 60만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포기한채 지난 4월 강제 추방당하고 말았다.

한국언론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8월초 현지관리 뇌물상납 요구에 불응해 추방당했다고 집중보도를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현지로 전달이 됐고 현지인들은 『한국인들은 원칙대로, 법대로만 철저히 상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래 저래 현지법상 여러가지 약점을 안고 있는 교포들만 불안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 발리에서 여행업을 하고 있는 G사장은 『현지인들의 협조없이는 어려운 점이 많아 이번 보도가 교민사회에 오히려 어려움을 미치고 있다』며 『이제는 현지법을 신중히 검토해야 억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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