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외국 금융기관들이 분석한 내년도 경제 성장률 2.0%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IMF는 마이너스 1%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우리는 단기외채규모를 초과하는 외환보유액, 국내 금리인하, 40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달성 등으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빨리 IMF를 회복한 국가다.

국내경제는 물론이고 국제경제에 가장 민감한 산업이 관광부문이다. 우리는 국제통화기금 체제를 극복했고 이 가운데 425만명이라는 외국관광객을 유치, 35억달러에 달하는 여행수지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IMF체제로 들어서면서 30%가량 줄어들었고 원화가치 하락으로 해외관광시장에서 우리 관광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인데도 원인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최고통치권자의 관광산업에 대한 마인드에 있었다고 본다. 관광부문에서 만은 DJ식 성장모델이라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과 함게 문화관광부를 만들었다. 중국의 여행자유화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외교력도 발휘했다. 그리고 직접 CF에 출연해 한국관광을 세계 구석구석에 직접 홍보했다.

관광사업자 및 종사원들도 대거 청와대로 불러 격려하고 머리 맞대면서 관광산업을 숙의했다. 햇볕정책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금강산 관광을 과감히 실행했다.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제반 규제도 완화시켰다. 그런가하면 한국형 관광문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기 위해 새해 5대 국정지표에 ‘문화관광진흥’을 정책 목표로 삼았다.

역대 집권자들을 보자. 굴뚝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서 굴뚝없이 구렁이알 같은 달러를 벌어들이는 관광산업을 내팽개쳐 왔다. 관광호텔을 비롯한 관광시설의 신축에 따른 제반행정규제를 강화해 왔고 심지어는 관광을 향락소비성 서비스 산업이라고 까지 몰아친 정책 입안자들도 있었다.

성공적인 88서울올림픽은 한국관광 제2도약의 호기가 됐는데도 노태우 정부의 허술한 정책, 김영삼 정부의 관광정책부재 등은 우리의 국제관광을 세계관광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하고 그 발판을 완전히 상실하게 만들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국제관광은 10년이상 후퇴했다. 외환이 바닥나 IMF속국이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집권 원년을 넘기고 있다. 관광진흥을 국정지표로 한 김대통령은 장단기 관광정책을 차질없이 챙겨 나갈 것으로 믿는다. 관광담당비서관도 청와대에 두어 관광정책회의를 정례화한다. 관광업계입장에선 여간 고무적이다.

관광진흥정책의 확고한 잣대가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관광 전문매체를 지향해 오고 있는 여행신문도 세계 관광산업의 흐름을 적시에 분석, 보도하면서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새해에는 더욱 충실히 해나갈 것이다. DJ식 성장모델을 모델로 하면서….

김병태 여행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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