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10시 관광공사 직원 120여명은 공사 19층 직원식당에 모였다. 각 부서별로 필요인원만 남기고 본사 직원 약 절반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자리의 이름은 ‘공사발전을 위한 직원 대토론회.’ 사장이하 임원 및 간부부터 평직원까지 그 동안 쌓아두었던 나름대로의 발전 방안을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조홍규 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기탄없는 건의와 조언’을 부탁했다고 한다. 이날 나온 내용들은 공사 자체의 발전방안과 공사 직원으로서의 발전방안으로 크게 구분될 수 있다. 공사 자체의 발전방안 논의는 중국부의 신설, 업계협력부의 세분화, 인터넷 관련 부서의 신설 등 조직 정비를 새롭게 다지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일본부, 아주부, 구미부로 나뉜 현 해외진흥처에서 중국부를 신설하자는 제안은 현실성이 두드러진다. 중국관광시장이 완전 개방돼 일본 다음으로 큰 관광시장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마당에 공사가 앞장서서 중국관광객 유치에 나서려면 새로운 조직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협력부의 세분화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와 관광사업자 관련 업무를 함께 관장하던 업계협력부가 그간 힘에 부친 듯한 인상을 많이 비추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사가 걱정하는 ‘지자체와 업계협력 담당 부서가 하나로 통합된 지 얼마 안돼 너무 잦은 부서 이합이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인터넷 분야도 점차 일반인들의 인터넷을 통한 관광정보 수집이 일반화되면서 한 부서에서 통합관리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다.

물론 공사직원으로서 복리후생과 안정된 직장생활을 위한 당연한 건의도 이어졌다. 직원과 간부들간에 의견을 스스럼없이 나누고 토론회가 끝난 후 조 사장과 직원들간 조촐한 술자리를 통해 인간적인 면도 볼 수 있었던 이날 이후, 공사 분위기도 간만에 밝은 모양이다. 한 간부는 “사장과 직원이 소주잔을 이렇게 스스럼없이 부딪친 것도 공사 창사이래 처음”이라고 했다니 대토론회의 성과는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김성철 기자 ruk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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