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특수로 관광업계가 한창 바쁘다. 엔화와 달러화의 강세로 홍콩, 태국 등 동남아시아 관광상품과의 가격 경쟁력이 생겨 외국 관광객들도 한국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거리에서 외래 관광객과 부딪치는 일도 빈번해 졌다. 한국관광이 이처럼 호황을 이룰 때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 짚어보자.

최근 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 불편사례를 보면 관광인 서비스 부재가 순위를 다투고 있어 안타깝다. 숙박과 택시 다음으로 여행사의 횡포가 세번째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행사가 계약된 부분을 잘 이행하지 않고 환불도 제때 해주지 않는다는 외국 관광객의 불편사례 접수가 늘어나고 있다.  관광자원이 많지 않은 것은 손쉽게 해결되는 사항이 아니더라도 여행사의 서비스 부분이 지적당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서비스를 파는 여행업이 고객 서비스에 손을 놓고 있다면 지금의 특수도 찰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여행사의 서비스는 비단 여행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호텔과 교통편을 수배하고 쇼핑센터, 관광지 소개 등 모든 여행일정을 여행사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여행사의 서비스 부재는 결국 한국여행업계 전체에 대한 지적이다.

그리 넉넉지 않은 호텔도 문제다. 이미 3월까지의 비수기 요금을 내놨던 호텔이 호황을 틈타 슬그머니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라든가, 개별 손님 유치를 위해 객실을 묶어두는 것 등은 불가피하게 상품일정을 변경하게 만들어 고객들의 혼란을 야기시킨다. 인바운드 업체들은 어찌됐던 호텔 객실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불평 한마디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수를 노린 「반짝장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성수기를 위해서 관광공사나 인바운드 업체들은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좋은 한국이미지를 남기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외래 관광객에게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한국의 이미지를 남기는 것은 앞으로 외국관광객을 유치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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