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여행사업 강화가 연초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른바 카드사 여행사업부 '빅3'인 비씨카드, 국민카드, 외환카드를 중심으로 웹 사이트 개편, 여행관련 업체와의 제휴 확대 등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비씨카드 여행팀의 실무를 총지휘하고 있는 신동은 팀장을 만나 비씨카드의 여행사업과 관련한 얘기를 들어봤다.

- 지난해 실적과 최근 상황은 어떤가.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99년 대비 55%의 성장을 보였다. 7월 여행팀 팀장으로 복귀하면서 아웃바운드가 많이 늘었다. 9월부터 도입한 6개월 무이자 할부제도가 크게 효과를 본 것 같다. 이제 웬만한 하나투어의 대리점보다 판매실적이 낫다고 자부한다. 또 2000년 대한항공 국내선 티켓리스(전자항공권) 발권실적 1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센티브 부여, 과감한 업무 아웃소싱 등의 효과도 컸다. 올해는 20% 정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카드사의 여행사업부는 일반 여행사와는 여러 면에서 많이 틀리지 않나.
▲그렇다. 카드사의 여행사업은 우선 회원에 대한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사후관리와 상품의 품질이 중요하다. 또 카드사의 여행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이에 만족할 경우 향후 그 카드사에 대해 갖는 이미지와 충성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다. 카드사 이미지 때문에 고객들의 기대심리도 높은 편이다.

- 지난해 여행팀으로 복귀한 뒤 여행업체들과의 제휴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아는데.
▲호도투어(www.82ok.com)와 제휴, 지난 3일부터 새롭게 단장한 비씨투어사이트(www.bctour.co.kr) 를 선보이고 있다. 호도투어와의 제휴로 국내외 호텔·콘도 실시간 할인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회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5,000여개의 호텔·콘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향후에도 사이트 개편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현재 해외패키지의 경우 하나투어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상품만 차별화되고 확실하다면 사이트 링크, 상품 판매 등의 형태로 어떤 업체와도 제휴할 의사가 있다. 즉, 비씨카드가 백화점 역할을 맡고 제휴 업체들이 입점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 비씨카드와 제휴를 하면 어떤 이득이 있나.
▲비씨카드가 갖고 있는 1,500만 회원의 구매력, 그리고 DB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과 무이자 할부구매 등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리고 비씨카드 홈페이지(www.bccard.co.kr)에는 사이트의 성격상 경우 여행목적이 아닌 방문객이 훨씬 많은데 여기에도 비씨투어 사이트가 링크돼 있어 여행서비스에 이용에 대한 동기유발 및 노출 가능성이 큰 것도 장점이다.

- 업계에서는 향후 카드사들이 어느 정도까지 여행사업을 강화할 지에 대해 관심이 크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개인적인 견해지만 지금의 여행업 환경에서 대대적인 사업강화는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때가 되면(시장여건이 성숙되면) 전면으로 나설 수도 있다. 비씨카드의 경우 일단 아웃바운드는 현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호텔, 콘도, 항공에 대한 예약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어쨌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씨카드가 기존 여행사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을 하겠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호 협력해 시장 수요를 키우고 신선한 아이디어 상품 등을 소개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노중훈 기자 w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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