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풍호반에 일렁이는 아침 햇살에 이끌려 발코니로 나간다. 옥빛 호수는 바다마냥 넓고 시원하다. 햇살 튕겨내는 수면 위엔 유람선이 유유히 흐르고, 쾌속선은 새하얀 물거품을 내면서 물살을 가른다. 아늑함과 호젓함이 회색빛 도시의 매캐함에 짓눌렸던 가슴을 '뻥하니' 뚫는다.

어느 참엔가 호수가 거대한 물줄기를 맑은 하늘 위로 뿜어 올린다. 높이 162m까지 물줄기를 뿜어낸다는 동양 최대의 분수 '청풍호반 수경분수대'가 연출한 깜짝 선물이다. 호수가를 따라 꼬불꼬불 이어진 청풍리조트 가는 길은 사철사색을 뽐낸다. 벚꽃 흐드러진 봄이면 '청풍명월제'라는 벚꽃축제로 소담스럽다.

신록 창연한 여름이면 인공의 에어컨으로는 맛볼 수 없는 대자연의 상쾌함을 선사한다. 낙엽 그윽한 가을엔 연인들의 사랑이 무르익는 거리가 된다. 설화 만발한 겨울에는 청풍호수의 새벽 물안개와 함께 몽환의 세계로 안내한다. 계절 따라, 기후 따라, 시간 따라 천가지 만가지 표정을 짓는 청풍호반, 그 다채로움의 중앙에 청풍리조트가 다소곳이 앉아 있다.

지난해 9월29일 오픈한 국민연금청풍리조트는 충북 유일의 특급 호텔로 호수가의 '레이크호텔'과 언덕 쪽의 '힐호텔' 두 동으로 이뤄져 있다. 레이크호텔에서는 코앞에 펼쳐진 청풍호수의 호젓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힐호텔에서는 레이크호텔을 비롯해 호수 전체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총 276개에 이르는 객실 하나하나에서부터 바, 레스토랑, 수영장 등 모든 시설은 아직도 풋풋한 냄새를 풍긴다. 그도 그럴 것이 신축한지 이제 겨우 6개월이 지났을 뿐이어서 모든 게 뽀드득 뽀드득 깨끗하고 새롭기만 하다.

깨끗하고 쾌적한 현대식 시설과 함께 매우 저렴한 가격정책도 청풍리조트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특2급 호텔임을 감안하면 저렴한 정도가 아니라 파격적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다. 스탠다드 객실의 공식 요금은 6만원이지만 국민연금 가입자나 수급권자는 주말에도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성수기 평일에는 30%, 비수기의 주중에는 40%나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가격정책은 청풍리조트가 국민복지 증진 차원에서 설립된 공익 차원의 시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충북이라는 위치 덕택에 전국 어디에서건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청풍호반의 천혜의 자연적 조건과 단양팔경, 태조왕건 해상촬영장, 청풍문화재단지, 수경분수대 등 주위의 풍부한 관광자원이 곁들여져 향후 무궁한 발전이 점쳐지고 있다.

청풍리조트는 주말여행객들에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주말에는 고객들로 넘쳐난다. 이에 비해 주중에는 기업 및 단체 연수나 세미나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게 사실. 이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청풍리조트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바로 적극적인 외래단체관광객 유치다.

초기부터 이 점을 적극 반영한 결과 현재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방관광의 최대 약점인 고급 숙박시설 부재 문제를 청풍리조트가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충청북도의 인센티브 지급 정책에 힘입어 대부분의 중국 및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풍리조트의 저가 가격정책도 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인천으로의 국제공항 이전으로 청주공항의 이용률이 증가했고, 중국-청주공항 간 비행편도 증편돼 향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이용률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부터는 일본인 단체관광객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첫 일본 인바운드 단체는 전국관광이 유치한 18명. 시리즈 상품이어서 이들 첫 팀 이후에도 지속적인 일본인 관광객의 확대 방문이 예상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청풍리조트는 단순한 숙박시설의 차원을 넘어 지방관광 활성화의 물꼬를 튼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중앙에 위치한 충북의 지리적 위치상 다양한 지방관광 상품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조트측 또한 수상경비행기 관광, 번지점프시설, 충주호 유람선 관광 프로그램 등에서 알 수 있듯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적의 지리적 조건과 빼어난 자연환경, 그리고 리조트 자체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청풍리조트는 충북관광의 중심으로, 더 나아가서는 지방관광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043-640-7000

충북 제천=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현지인터뷰] 이강신 총지배인
""장급 여관비 정도면 특급호텔의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청풍리조트 이강신 총지배인이 강조하는 청풍리조트의 매력 중 하나는 특급호텔 가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저렴한 비용. 이제 고작 개관 6개월을 넘겼을 뿐이어서 손때 하나 묻지 않은 충북 유일의 특급호텔을 여관비 정도로 즐길 수 있으니 자신있게 내세울 만도 하다.

더군다나 청풍호반가에 자리잡아 호젓함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고 주변에는 단양팔경, 사극 '태조왕건' 해상촬영세트장, 청풍문화재단지, 동양 최고 높이의 수경분수대, 충주호 해상유람선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니 말이다. 리조트 내의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노래방, 게임룸, PC방, 테라피 프로그램, 퍼팅골프장, 테니스장, 농구장, 배구장 등의 부대시설은 기본이다. 이 총지배인은 여기에 또 몇 가지를 더한다.

""예정대로 5월에 번지점프시설이 완공되면 청풍호수의 평화로운 경관을 바라보면서 짜릿한 번지점프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함께 수상경비행기를 타고서 충주호를 둘러싼 단양팔경을 비롯해 월악산, 금수산 등의 절경을 하늘에서 감상하는 재미도 여름이면 맛볼 수 있습니다.""

깨끗한 현대식 시설은 물론 청풍호수와 금수산, 월악산이 연출하는 빼어난 자연경관, 인근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모두가 청풍리조트를 특별하게 만드는 재산이자 무기인 셈이다. 이런 청풍리조트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충북관광벨트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미래는 지역문화가 주류로 부상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청풍리조트는 충북 지역문화의 중심, 충주호를 둘러싼 충북관광벨트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이는 곧 국민복지의 증진이라는 설립 취지를 실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비스 제고에 주력해 국민복지 증진이라는 청풍리조트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 총지배인의 모습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