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지방컨벤션시대 '막은 올랐다'
[커버스토리] 지방컨벤션시대 '막은 올랐다'
  • 여행신문
  • 승인 2001.04.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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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Daegu)의 개장에 이어 오는 5월23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의 그랜드 오픈으로 지방 컨벤션시대의 도래가 점쳐지고 있다. 부산과 대구 지역 경제인들은 그간 서울 지역에만 편중됐던 국제회의, 전시회, 대형 이벤트 등을 해당 지역에서 개최할 수 있게 돼 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

특히 컨벤션센터 건립이 침체된 대구와 부산 지역 경제의 고용 증대와 수출 및 투자선의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등 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이 독점하다시피 하며 성장해 온 컨벤션산업이 지방으로 확산됨에 따라 긍정적 효과와 함께 여러 가지 취약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개관 기념 전시회를 마친 대구와 그랜드 오픈을 앞둔 부산 외에 현재 추진 중인 지방의 컨벤션센터는 수원의 컨벤션시티와 인천, 고양, 제주, 대전의 컨벤션 센터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각 지방 내 전시·컨벤션 부문 전문업체 및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국제 행사개최의 필수 조건인 항공 노선, 호텔 수준의 숙박시설이 충분치 않은 점 등을 들어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일부 지자체가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형편이며 건립 후 전시컨벤션센터운영에 대한 전략도 부재한 실정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컨벤션산업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공편과 숙박 등 하드웨어 측면의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중국 상해와 일본 오사카 단 두 노선. 부산 또한 도쿄, 오사카, 상해, 북경, 마닐라, 방콕, 블라디보스토크 등 6개국 11개지역에 불과해 미주와 유럽의 참가자들이 결국 대구, 부산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후 다시 국내선으로 이동해야 할 형편이다.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대구, 부산공항의 국내선 취항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엑스코 대구 관계자는 ""대구공항과 김해, 제주공항과의 연계를 추진하는 동시에 대구시는 5월말 국제선청사 개청을 계기로 적극적인 국제선 노선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 전문인력과 전문기획 업체의 부족도 시급한 문제이다. 엑스포 대구의 경우 전문인력과 기획력을 갖춘 전문컨벤션업체(Professinal Convention Organizer 이하 PCO)는 3~4개 업체 정도라고 엑스코대구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벡스코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벡스코의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의 전문전시업체 (Professinal Exhibition Organizer 이하 PEO)는 전무한 실정이고 PCO 역시 한 두 업체를 제외하곤 별로 없다""고 전한다. 엑스코 대구의 경우 4월27일 현재까지 예정돼 있는 연간 일정은 총 20개 정도. 그 중 대구종합무역센터를 제외한 대구의 민간 PCO업체가 주관하는 행사는 4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콘서트 등 이벤트 행사에만 집중되어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엑스코 대구 홍보실의 박홍배 차장은 ""전문적인 전시·컨벤션 운영 등은 서울의 PCO 업체에 맡기고 시설 용역 등은 지역 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지금까지 컨벤션산업이 서울 쪽에 치중돼 지역 기반이 없는 실정이라서 서울소재 업체와 제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벡스코의 경우는 전시팀과 부산시가 공동으로 전시회 등을 주최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또 벡스코 전시팀의 모육평씨는 ""9명으로 구성된 전시팀의 인원과 역량이 충분해 전시회의 유치, 개발에 주력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한편 지역 내 기반을 둔 PCO업체보다는 서울전람, 경연전람 등 서울업체에게 적잖은 전시회를 할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해당 지역내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일각에서는 컨벤션 산업의 소프트웨어격인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이 장차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국제 항공노선과 교통여건, 숙박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 못지않게 국제회의 기획업, 통역업, 전시기획 및 설치 업체 등이 태부족인 점은 두 지역의 공통적인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은 컨벤션산업에 대한 룰이 정립되지 않은 점을 애로점으로 꼽았다. 벡스코 전시팀의 모육평씨는 ""일본의 경우 최소 1년에서 1년 반 전에 전시 계획이 정해지는 반면 한국은 몇 달 전에 전시회가 결정되는 등 주먹구구식인 측면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시·컨벤션센터가 원활한 운영수익을 내기 위해서 전시장 가동률이 대략 40% 이상이 돼야 한다. 지방이라는 핸디캡과 지명도 면에서 열세에 있는 대구와 부산의 컨벤션센터들은 대관료와 임대료를 코엑스의 60%(1㎡=1,000원 선)로 낮게 책정하고 초창기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지명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벡스코는 2001년 목표 가동률을 15%, 2002년 가동률을 25%로 잡고, 2007년까지 6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밝히고 있다. 엑스코대구 홍보실의 박홍배 차장은 대구전시컨벤션센터의 개장의 의미를 ""비록 지역 전시장이라는 취약점이 있지만 지역 산업, 경제의 국제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섬유, 기계, 자동차, 부품, 안경 등 대구 유력산업의 국·내외 바이어 유치, 투자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컨벤션뷰로(Convention Bureau) 성경자 과장은 최근 지자체의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붐에 대해 ""항공, 숙박, 건립에 필요한 재정 상태 등 기본 여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지방이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컨벤션센터를 어떻게 특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정 여건과 입지조건이 좋지 않은 일부 지자체들은 무리하게 컨벤션센터를 추진하기 보다는 시립 문화회관 등 기존 시설을 확충해 가야한다""고 충고했다.

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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