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여행은 장기적인 시장이다. 비록 1일당 그들의 씀씀이가 작긴 해도 한번 머무르면 한 두달은 기본이고 1년이상도 체류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회인이 되고난 다음엔 가족과 함께 방문하고 비즈니스로 활동영역을 넓힐 수도 있는 미래형 시장이다. 때문에 세계적인 관광국들은 다양한 할인 제도 등을 마련해 학생 시장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러한 흐름에 무관심한 것이 현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국제학생여행연맹(ISTC) 한국대표부가 팔걷어 붙이고 나섰다. ISTC 한국대표부를 맡고 있는 키세스투어의 김두순 사장을 만나봤다.

-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 여행이 왜 어려운가?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다. 더군다나 물가도 비싸고 여행관련 각종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 패키지가 아니고서는 오지에 속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학생여행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 세계적으로 할인 혜택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수단이다. 철도, 버스, 페리 등 여행비용 중 가장 높은 것을 차지하는 것이 교통수단이다. 다음은 숙박이다. 이외에 박물관이나 놀이공원, 공연장, 국립공원, 동식물원 등의 관광지 입장료는 물론 식당이나 디스코장까지 할인 혜택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유럽과 이집트, 남미의 브라질, 호주 등에서는 학생 할인 제도가 잘 돼 있다. 심지어 브라질에서는 극장도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인된다.

- ISTC 한국대표부로서 그동안 활동이 저조하지 않았나? 최근 활발히 활동을 벌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인정한다. 아웃바운드에만 주력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3년전부터 90여개 ISTC 회원사를 중심으로 각 나라에서의 혜택에 대해 서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유럽이나 호주에 가서 다양한 혜택을 받는데 반해 외국 학생들은 한국에 오면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서로 각자의 나라에서 시장조사를 하고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 어떤 성과들이 있는가?
▲최근 외환은행과 업무 제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전국 외환은행 지점에서 국제학생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환전시 국제학생증 소지자에게는 할인혜택도 주는데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겨냥한 것이다. 조사 및 제의 결과 최근까지 한국민속촌, 제주민속촌, 전남 목표 향토문화관, 서울 시티투어버스 등에서 얼마간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 할인 혜택을 제공한 업체들에게는 어떤 이익이 주어지는가
▲국제학생증을 발급받는 학생 모두에게 제공되는 책자에 해당 업체 이름이 올라간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보다 자세한 내용을 싣는다.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90여개 해외 네트워크는 대부분 그 나라에서 학생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맡고 있다. 이들을 통해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도 있다. 총회 등에서 행사 관련 홍보물을 배포할 수도 있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각 업체나 정부기관 등과 접촉 중이다.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에 대한 것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어렵기도 하다. 대만에서도 외국학생들이 대만 철도권을 구입하는데 20%의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지난해말 발표했다. 여기까지 2년정도가 걸렸다고 들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해가겠다. 외국학생들이 한국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 국제학생여행연맹과 국제학생증은 무엇인가?
▲국제학생여행연맹(ISTC)은 1949년 조직된 비이익기구로 현재 95개 나라가 가입돼 있다. 학생여행을 활성하하기 위해 조직됐으며 1968년부터 세계적으로 학생임을 입증하기 위해 국제학생증을 발급하기 시작했고 유네스코가 인정했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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