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과 나무와 풀, 우거진 자연의 향기가 대단하다. 한번도 초록빛을 잃어본 적이 없는 그린 위에 오르면 태국골프의 매력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강렬한 햇빛 아래 하얀 공만 반짝인다.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태국 칸차나부리 근교의 리버콰이 골프 컨츄리 클럽(Riverkwai Golf Country Club)은 한국인에게 편안한 곳이다. 태국에서 최초로 한국인(사장 하태성)이 직영하는 골프장일 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손님도 대부분 한국인에, 언어도 불편함이 없고 한국음식도 푸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유로운 라운딩, 이국적인 자연경관, 저렴한 그린피라는 태국골프의 잇점은 하나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이미 골프애호가들에게는 입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골프관광객은 물론이고 해외전지훈련을 위한 학생단체들로 항상 활기가 넘친다. 연초에는 개그맨 김국진씨가 파워골프 촬영차 방문했고 강수연 프로등 정상급 프로들도 다수 훈련차 다녀갔다.

리버콰이 골프장은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지난 1월에는 계룡학사의 보육원 꿈나무골프단(원안 사진)을 초청해 해외전지훈련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쇠파이프에 폐타이어로 연습하던 어린 선수들은 태국의 대자연속에서 무제한 라운딩으로 맘껏 실력을 갈고 닦았다.

좋은 골프장에는 두 가지가 있다. 돈으로 화려하게 만든 골프장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조화롭게 코스를 배치한 골프장. 리버콰이는 후자에 속한다. 하사장은 ""골프는 자연을 만끽하며 즐기는 운동""이라며 ""모든 방문객들이 신선한 공기를 맘껏 가져가길 바란다""고 권한다. 앞으로도 레이아웃과 그린관리에 온 신경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렇다고 시설이 처지는 것은 아니다. 총 110만평 규모에 27홀이 설계된 리버콰이골프장은 현재는 18홀만이 사용 가능하지만 조만간 정비가 끝나는 대로 나머지 9개홀도 오픈할 예정이다. 숙박시설은 방갈로 9채와 빌라 32실등 총 100여명의 투숙이 가능하다. 한식을 제공하는 클럽하우스와 락커룸외에도 컨벤션룸, 헬스클럽, 노래방등의 시설을 준비중이다.

내년에는 하우징 프로젝트를 추진해 콰이강의 대표적인 종합휴양지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리버콰이골프장의 한국연락사무소인 세한에서는 무제한 라운딩과 숙식을 포함한 1일 4만원짜리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초중고생 시합, 세미프로테스트, 아시안 투어등 각종 대비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태국 칸차나부리 =한정훈 기자 hah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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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터뷰] 하태성 리버콰이 골프 컨츄리 클럽 사장
""태국에 한국의 골프사랑을 심어놓겠습니다."" 한국사람이 외국에서 골프장을 경영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하태성 사장의 노력이 그 결실을 맺고 있어 주변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국전문랜드 세한의 하사장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태국에서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직영 골프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리버콰이 골프장에 대해 하사장은 ""IMF로 인해 태국내의 많은 골프장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버콰이도 3년간 영업을 중단했었다""며 ""다양한 골프코스나 풍요로운 자연환경등 여러 가지 조건이 안타깝다고 생각하던 중 인수제의가 들어와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당시 골프장 인수에 눈독을 들인 업체도 적지 않다. 특히 독일과 일본의 사업가들이 조직력과 자금력을 앞세워 치밀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10년이 넘게 쌓아온 태국 현지인과의 신용과 강한 추진력이 직영 골프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현행법상 외국인이 골프장을 직접 소유하기는 쉽지 않아 일단 30년 장기임대계약을 체결했다. ""감을 믿었죠. 다른 외국업체처럼 장기간 수익성을 조사할 수는 없었지만 골프장의 수준과 한국의 골프열기를 고려할 때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골프장이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려 설계됐고 오랜기간의 휴장 때문에 정글로 변해 있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잔디에 물을 언제 줘야 하는지도 몰랐죠. 덕분에 많은 시행착오도 겪고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골프장 전체적인 공사부터 잔디관리, 조경을 위해서 무슨 꽃을 심어야 하는지까지 구석구석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죠. 어느 기업가의 말처럼 아침에 눈을 뜨면 할 일이 너무 많아 일하는 재미에 가슴이 벅차더군요.""

현재 리버콰이골프장은 아시아 프로무대 진출의 교두보를 자청하고 있기도 하다. 하태성 사장은 ""수준 높은 한국에서 100위권안이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등 아시아권에서 충분히 상금랭킹안에 들 수 있다""며 ""비싼 한국에서 연습하기 벅찬 세미프로들도 이곳에선 저렴한 비용에 장기간 연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한편 골프투어상품과 관련해 하사장은 ""패키지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드는 것은 태국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테마여행이 주류를 이룰 것이며 그중 가장 매력적인 것이 바로 골프투어""라고 강조했다. 하사장이 한국의 여행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동안 태국랜드를 해온 경험과 골프에 대한 애정을 최대한 활용해 태국 골프상품 판매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호울세일러, 지방의 여행사, 랜드사 어떤 업체든 태국 골프투어에 관심이 있다면 오픈마인드로 철저한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태국 칸차나부리에 뿌리 내린 골프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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