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자원봉사시스템은 그 자체가 가지는 금전적, 명예적 대가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무보수성(non-paid)' 때문에 관광이벤트 운영에 있어 인건비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준다. 즉 자원봉사는 인력과 예산의 부족을 충당할 수 있는 능동적인 인력활용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펜실베니아 베들레헴의 음악축제는 9일 축제에 2,000명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하여 약 9,000시간의 인건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관광축제와 문화관광이벤트의 관광상품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부족하고, 몇 가지 국내 자원봉사활동의 한계성 때문이다.
국내 대형이벤트의 자원봉사의 한계적 특징들은 우선 낮은 참여율과 낮은 지속도, 그리고 자발적 참여보다는 관 주도에 의한 동원형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학생층 위주의 참여형태나 여성단체 위주의 참여형태를 이루고 있고 참여동기에 있어서도 이타적, 사회적 책임의식의 동기보다는 이기적, 경험적 욕구동기에 의해 주도되는 참여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이벤트 조직자 측면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축제 참여'의 중요성이나 자원봉사자 개개인의 능력을 고려한 행사장에서의 효과적인 배치가 무시되고 있거나 관변단체들의 참여로만 미루어버리는 인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지역주민 측면에서는 축제와 이벤트의 참여 즐거움과 이벤트 상품을 통해 얻는 관광수익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 성공적인 관광축제들의 경우 자발적 참여자가 순수한 봉사동기도 있겠지만 무엇인가 무형적, 유형적으로 단기적, 장기적인 혜택이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축제의 도시로 유명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덴버러 시민들도 막연하게 느꼈던 축제의 경제효과가 스코틀랜드 관광위원회에 의해 조사된 7,200만파운드(864억원)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와닿자 1993년 기존의 20여개나 되는 풍성한 축제에 '새해축제(Hogmanay Festival)라는 새로운 관광이벤트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냈다. 관광이벤트의 생산성과 중요성에 대해 지역단체들에 대해 계몽하는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배재대학교 관광경영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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