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타가 인정하는 '괌 전문통'인 A팀장. 올들어서는 다른 지역만 열심히 팔고 괌·사이판은 신경을 못썼다. 낮은 마진률도 이유지만 괌 항공 요금이 수시로 변하는 탓에 상담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허니문 목적지인만큼 주중과 주말 요금이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문제는 그 변동기간이 너무 짧다는 데 있다. A팀장은 올 초 일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마음에 3박4일, 4박5일 일정에 맞춰 요일별 호텔별 판매 메뉴얼을 만들었다.

산출되는 경우의 수만 무려 180여가지. 요일별 잦은 요금변동도 벅찬데 중간중간 대형 인센티브가 잡혀있는 날짜엔 독불장군처럼 또다른 항공요금이 적용됐다. 이에대해 아시아나 항공의 관계자는 ""여행사가 요금을 리드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3월부터는 비교적 요금을 단순하게 재정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행사를 달래기에는 역부족. 최근들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한항공의 괌 재취항' 소문은 여행사의 바람과도 무관치 않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제재가 끝나면 시도할 것""이라는 말뿐인데도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날짜는 물론 취항시 낮아질 항공요금까지 산출돼 있다. 불만의 상당수는 '단독노선에 대한 횡포'에서 비롯된다. 좌석과 요금공급에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괌 노선은 유난히 여행사에 인심을 많이 잃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단독노선에서 힘을 잘 안배한다면 정말 자기편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많은 여행사가 아시아나를 '남의 편'이라고 느낀다""고 불만을 대신했다. 대한항공의 제재 기간 동안 비교적 특수를 누렸던 괌노선.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그동안 얻은 것이 무엇인지 자성해볼 일이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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