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주)굿모닝트래블과의 전격합병을 발표한 성준여행(주)의 홍성준 사장은 최근 합병과 관련한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골드투어와 오케이투어의 온-오프 합병에 이은 오프라인 여행사끼리의 첫 합병인지라 그 행보에 업계 사람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 사실. 이사준비에 여념이 없던 지난 1일 홍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나눴다.

- 합병설이 언제부터 거론됐는지와 결정의 이유가 궁금하다.
▲ 5월8일 굿모닝의 최성도사장과 합병 얘기를 처음 나눴다. 3일만에 결정을 내리고 밀어붙였다. 성준여행사는 상용여행으로 이미 탄탄히 자리잡은 여행사로, 작년부터는 허니문도 함께 해오고 있었다. 종합여행사로의 자리잡기를 꾸준히 해온셈이다. 그러다가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최사장의 의견을 듣고 성준의 상용과 굿모닝의 패키지 여행사로의 인지도를 합치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너무 서둘러 움직였다는 의견도 있는데.
▲ 굿모닝의 적자가 너무 오래가면 브랜드이미지에도 좋지 않고,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합치는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가끔 '상용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남기는 성준이 왜 합병을 하느냐'는 우려섞인 전화를 받기도 하는데 '이미 결정된 사항이니까 반대하지 말고 이제는 도와달라'는 말로 대신한다.

- 합병과 관련해 직원들의 반응은?
▲ 빠른 결정이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놀라움도 있었지만 특별한 반대없이 진행하고 있다. 정말 잘할 자신이 있고, 그런 나를 직원들이 믿고 있다. 물론 당면한 1차 목표는 직원간의 융화와 영업력 신장이다. 한 회사내 '두 파트'라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하나인 회사를 만들 생각이다. 또한 회사의 이익분에 대해서는 주식분배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배분할 생각이다. 지금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2년 후 코스닥 등록도 내다보고 있다.

- 합병후 운영은 어떤식으로 진행되나.
▲ 굿모닝의 최 사장이 회장직을 맡고, 전반적인 영업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책임진다. 또한 아이디어 및 기획과 관련해서는 전 투어로 대표이사였던 이현우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직원들은 전원 함께가며, 서소문동의 굿모닝 사무실에서 새로이 둥지를 틀 계획이다. 랜드사 등 중복 거래처에 대해서는 선별작업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 합병후 기대치는 최소 BSP발권 기준으로 비수기때 12억, 성수기때 20억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 이같은 여행사간의 합병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지.
▲ 합병은 두 회사가 '큰 것을 위해 조그만 것들을 많이 버려야 하는 작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작은 이익을 기본적으로 포기하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익을 위한 합병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이달에 대대적인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형태의 아이디어 상품도 기획중이다. 또한 항공사 및 랜드사와 함께 좀더 현실성 있는 가족여행상품도 향후 계획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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