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호주관광교역전(ATE)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호주정부관광청(Australian Tourism Commission)의 새로운 수장을 맡아 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켄 바운디(Ken Boundy) 청장. 웨스틴 모듈이 개최된 행사 첫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호주 관광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에 취임하게 돼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바운디 청장은 디킨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멜버른 대학에서 농산과학부의 석사와 박사과정을 거쳤다. 사회 생활 초기에는 농림부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1986년부터 일반 기업체에서 국제마케팅, 수출부, 국제운영부 등을 책임지기도 했다. 호주정부관광청장으로 취임하기 바로 전에는 제임스 하디 인터스트리사에서 대표직을 7년간 역임했다. 켄 바운디 청장은 별도로 인터뷰를 요청하자 바쁜 행보에도 불구하고 당일 바로 시간을 냈다.

- 기자회견에서 존 모스 전 청장은 지금이 호주관광산업에 있어 가장 전성기이지만 새로 도약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다고 했다. 새 청장으로서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별도의 계획이 있는가?
▲ 취임이 결정된 지 사실 얼마 되지 않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 ATE 행사를 통해 향후 가능성과 시장성을 점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아시아 경기 침체의 반대급부로 호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반면 호주 관광업계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적, 인적 자원과 예산 등을 충분히 검토해 조직적으로 풀어나갈 방침이다.

- 관광관련 분야에서 경력이 없는데도 호주정부관광청장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 정부기관과 일반 기업체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국제마케팅과 수출 경력을 쌓아온 것이 적합하다는 평을 받은 것으로 안다. 향후 호주정부관광청이 보다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도입하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새롭게 변모될 ATE의 행보에 기대가 크다.
▲ 먼저 올해 처음으로 퀸즈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퀸즈랜드주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2003, 2004년에는 멜버른이고 이후 개최도시가 계속 바뀔 것이다. 이는 호주 전역에 대해 더욱 많은 기회를 주고 해외 바이어와 언론에도 관심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스턴과 웨스턴으로 시장을 나눈 것은 보다 실질적인 상담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다. 바이어와 셀러 상호 관심있는 업체에 대해 보다 조용한 환경에서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가장 효과적인 ATE를 만들도록 하겠다.

-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와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관광청장이 되기 전 한국을 이미 9번 방문했고 한국인 친구들도 있을 정도로 한국에 친숙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라다. 기본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해 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지원토록 하겠다. 예를 들어 성수기에 항공 좌석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알고 있다.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항공사의 지원을 요청하는 일이 ATC가 해야 할 일이다.

한편,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켄 바운디 신임 청장이 취임할 시점이 현재 주요 시장 담당 국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기도 해 이제껏 한국·일본 시장의 책임을 맡아온 그렉 맥알란 국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통 3년 정도씩 역임하게 되는 5개 지역 담당 국장 중 4명의 임기가 재조정되는 시점이다. 또한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경력을 쌓아온 바운디 청장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보다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드니=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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