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서남항공공사의 리우 지앙 린(劉江臨) 서울지점장은 1971년생으로 사뭇 앳된 용모의 소유자. 약관(?) 31세의 나이에 한국지역 총책임자라는 막중한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서울지점장으로 부임하기 전 본사에서 판매영업 총괄과 마케팅을 담당했을 정도로 남다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눈치다.

그에게 주어진 현안은 지난 4월16일과 21일 각각 정규편 운항을 시작한 인천-성도, 인천-중경 노선의 탑승률을 제고하는 일. 인천-중경 노선이 지난해 탑승률이 부진했던 데다 성도 역시 아시아나항공과의 동반 취항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또 서남항공이 중국민항 가운데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은 점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리우 지점장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앞으로 활발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서남항공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중국 6대 민항 중 하나며 에어차이나에 이어 가장 많은 수의 노선을 운항한다. 성도에 본사가 있고 중경, 귀양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성도, 중경, 곤명 등지에서 티벳의 라사와 네팔의 카트만두까지 연결하는 구간을 독점 운항한다. 90년부터 타이항공에 승무원 위탁교육을 실시, 기내 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한국어 가능 승무원 배치, 한국어 기내방송, 한국음식 제공 등 한국승객들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한다. 안전한 항공사로 정평이 나있다.

- 지난해 탑승률이 부진했던 이유와 올 4월 정규편 운항 이후의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말해 달라.
▲ 홍보 부족과 일부 대리점의 보증금 미납으로 인한 몇 편의 전세기편 취소가 큰 원인이었다. 정규편 취항 이후 탑승률은 30% 선으로 아직까지 기대에 못미치지만 여름 성수기 때는 7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 탑승률 제고 방안과 영업정책에 대해 듣고 싶다.
▲ 인지도 제고를 위해 중국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이번 주부터 일간지 광고를 시작한다. 대리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대형 패키지 상품은 연합사를 통해 판매하지만 중소 여행사의 인센티브나 특화 상품은 서남항공을 직접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 지원하겠다. 대리점의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기종변경 및 증편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노선이 겹쳐 영향이 없진 않지만 새로운 상품 개발로 돌파하겠다. 성수기가 지난 9월 이후에는 광주, 귀주, 운남 등 남방지역 상품을 개발할 것이다. 한국관광객들이 적정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 성도와 중경의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어떠한가.
▲ 사천지역은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곳이다. 아직까지 아미산, 장강삼협, 구채구 등이 있는 성도로 관광객이 더 몰리고 있지만 협곡이 유명한 중경 역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등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앞으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 매운맛과 독특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사천요리는 중국에서도 일품으로 손꼽힌다.

노중훈 기자 w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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