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여행사의 선두그룹에 속해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가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파트너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방식은 프랜차이즈 형식이지만 브랜드가 지닌 가치만 해도 엄청나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파트너 선정을 위해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 21일 출국한 베키 웡(Becky Wong) 지역담당 부장을 본지 단독으로 만나봤다.

- 지난 4일 본지 보도 이후 많은 여행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 이미 자체적인 시장 조사를 통해 파트너의 가능성이 있는 몇 개의 업체들을 직접 만나보고 그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가 제공해줄 수 있는 부분도 설명해주고 세부적인 자료도 요청했다.

- 누구를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 줄 수 있는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들이 있는가?
▲ 누구를 만났는지는 정확히 얘기해줄 수 없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올해 안으로 한국내 8~10개의 프랜차이즈 사무소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대략 10여개의 업체의 대표자들을 만났고 향후 지속적으로 이들과 얘기를 나눌 것이다. 가장 중심 시장인 서울을 대표하는 업체들이고 앞으로 부산과 인천, 제주 등 지방의 업체들도 만날 것이다.

- 한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고려해 온 것은 언제인가? 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는가?
▲ 약 2년전부터 조사를 해왔다. 리서치나 컨설팅 회사를 통하기도 하고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항공사 등 관련업체의 도움을 얻기도 했다. 인·아웃바운드 모두 각각 연간 500만명이 넘는 여행수요가 발생하는 한국시장의 잠재력은 대단하다. 지난 1998년 경제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이도 눈여겨봐왔다. 아시아지역에서 파키스탄까지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브랜드가 강력한 힘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는 카드 총판인 동양과 여행업에서도 일해왔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파트너 선정 기준은 무엇이며 그들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 일차적으론 현재의 영업실적과 안정성, 한국 내 인지도가 우선적인 고려사항이지만 성장잠재력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포괄적인 분야를 관장해도 좋겠지만 여행업 특성상 인·아웃바운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드물다고 알고 있다. 패키지, 개별여행, 인센티브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있는 업체도 환영한다. 파트너들이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아멕스의 로고를 이용할 수 있고 전세계 아멕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 파트너가 된다면 어떤 것들을 아멕스측에 주어야 하는가?
▲ 프랜차이즈 입점비를 받는다. 로고와 네트워크 활용 비용이다. 대리점마다 비용은 다르다.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투자에 따른 이익을 대리점들이 얻을 것이다.

- 현재 아멕스의 한국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동양과 향후 프랜차이즈 대리점과의 관계는 어떤가?
▲ 독립적이다. 동양과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그들은 코퍼레이트(corporate) 비즈니스를 담당할 것이다.

- 아시아 다른 국가에서의 비즈니스는 어떤가?
▲ 프랜차이즈 형식이 대부분이고 상대적이긴 하지만 우리와의 비즈니스에 만족하고 있다. 한국의 여행사와의 만남에서도 다른 시장에서의 활동사항과 혜택, 비즈니스 정도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끝으로 그는 다음 한국 방문시에는 좀더 구체적인 협의와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유럽의 대형 여행사들의 한국 진출과 오는 9월에 열릴 부산국제박람회 등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노중훈 기자 win@traveltimes.co.kr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