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해까지 포상추천의 1차 접수처였던 각 업종별협회, 이번에 단일 접수창구가 된 관광협회중앙회, 또 창구단일화 지침을 결정한 문화관광부 사이의 갈등과 입장 차이에는 별 관심이 없다. 다만 '윗선'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동안 어리둥절해하고 혼란을 겪은 일선 업체들의 볼멘소리와 푸념만이 귀에 쟁쟁할 뿐이다.
자사가 속해 있는 업종별협회와 관협중앙회를 놓고 고민한 끝에 결국 마감일에 관협중앙회에 관련서류를 제출했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졸지에 양쪽에 끼어 눈치 보는 입장이 됐다""고 푸념했다. 기존처럼 업종별협회에 서류를 제출한 업체의 경우 해당 협회는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불이익을 막기 위해 팩스로 즉시 관협중앙회에 관련서류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의 인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아예 기존방식대로 업종별협회가 1차 접수한 뒤 일괄적으로 관협중앙회에 전달할 것을 요구한 업체도 상당수 나오는 등 이를 둘러싼 앞으로의 잡음을 예고하는 징조는 무수하다. 물론 접수창구 단일화를 환영하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들 사이에 형성된 마음의 벽도 그 징조 중 하나다. 과연 무엇을 얻고 또 무엇을 잃었는지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잖아도 꼬여 있던 업계가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비틀리고 휘어졌다는 것만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일 터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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