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년간(1991~2000) 내국인 출국자는 큰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 입국자는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내국인 출국자와 외국인 입국자 수가 2000년에 이르러서는 각각 550만8,000명과 532만1,000명을 기록해 출국자수와 입국자수 모두 5백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0년간 내국인 출국자는 91년 185만6,000명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는 3배가 넘는 550만8,000명을 기록했다.

■ 목적별 내국인 출국자 현황

91년도 목적별 내국인 출국자를 살펴볼 때 관광 부문 출국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용 목적의 출국자 역시 관광수치에 맞먹는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부분은 역시 관광분야로 지난해에 이르러서는 내국인 출국자가 외국인 입국자수를 추월했다. 하지만 관광부문 입국자수가 관광부문 내국인 출국자수에 비해 여전히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관광부문 출국자는 91년 65만1,000명에서 지난해에는300% 이상 증가한 216만6,000명을 기록, 내국인 출국자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비약적인 증가율을 기록한 내국인 출국자에 비해 외국인 입국자의 수는 지난 10년 간 완만한 상승률(약 70%)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91년부터 2000년까지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관광목적의 출국자는 경제위기가 몰아 닥쳤던 97년 잠시 주춤했고 98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98년은 총출국자수가 전년도에 비해 30% 이상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즉, 매년 30% 정도의 증가세를 보인 관광부문 출국자가 IMF경제위기가 본격 시작되며 2백만명에서 60만명으로 대폭 감소한 것. 99년 중반부터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관광부문 출국자는 98년에 비해 10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2000년에도 5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총출국자수도 40% 이상 크게 늘어났다.

■ 목적별 입국객현황

한편 관광을 비롯 상용, 공용, 기타 부문(방문·시찰·유학 등)을 합친 총 입국객수는 91년 319만6,000명에서 2000년 532만1,000명을 기록, 지난 10년 사이 7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입국자수에 큰 영향을 끼친 부문은 역시 관광부문 입국자수로 91년 1,856,000명에서 지난해 3,874,000명이 입국해 10년간 2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 행선지별 출국자 현황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은 역시 일본. 91년 91만명에서 2000년 110만명이 일본으로 나가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91, 92년의 경우 해외출국자수의 반 정도가 일본을 찾을 정도로 일본 시장이 한국인 출국자에게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해외 여행지 다각화에 따라 일본 외의 태국, 미국, 유럽, 호주 등의 비중이 일본을 위협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태국을 찾은 한국인이 91년 9만여명에 불과했었으나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35만여명에 이르는 등 10년 사이 40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주의 경우도 91년 1만5,000명에서 2000년에는 13만2,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경제 위기에 따라 해외출국자수가 대폭 감소한 98년에는 주요 행선지별 희비가 엇갈렸다. 상용고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은 97년에 비해 98년 40% 정도가 감소한 82만2,000명이 출국했으나 관광객 비중이 높은 태국, 유럽, 호주의 경우 작게는 100% 많게는 300% 이상 출국자수가 크게 감소했다.

■ 전국 숙박시설 현황

91년 51개였던 특급호텔수가 매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2000년에 이르러서는 전국 총 86개의 특급호텔이 영업 중이다. 특급호텔 객실수 역시 91년 1만6,947실에서 2000년 2만5,441실로 크게 늘어 약 9,000실 가까이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 반면 비특급호텔(1~3급)의 업체수와 객실수의 증가폭은 특급호텔에 비해 미미한 편. 1~3급까지 종합관광호텔업에 등록돼 있는 호텔수는 2000년 현재 388개 업체로 10년 전에 비해 15개가 증가한 수치다. 객실수 증가폭 역시 2만5,371실에서 2만5,748실로 약간 늘어났을 뿐이다.

■ 내외국인 평균 숙박일수와 지역별 숙박일수
내·외국인 평균 숙박일수는 99년 외국인이 1.75일에서 2.28일로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내국인 역시 1.43일에서 1.72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 본 외국인 숙박일수 현황에서 1999년에는 울산이 1위를 차지했고 서울, 제주, 인천, 부산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내국인 숙박일수 역시 울산이 2.15일로 1.73일, 1.6일을 차지한 제주, 서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0년 외국인 숙박일수에서는 관광객 및 비즈니스 고객이 월등히 많은 서울이 지난해 2.53일 이상 숙박한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차지했다. 투숙일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과 전남, 경기 지역이었고, 내국인 숙박일수가 가장 작은 지역은 1.91일을 기록한 강원과 충북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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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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