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중국인 단체여행객유치 전담 여행사간의 경쟁으로 인한 폐단을 줄이기 위해 수를 조정한다는 방침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업계의 반발로 1년간 유보된 상황이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자율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창스여행사 장유재 사장을 만나 앞으로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통계자료가 나오면서 올해 55만명 유치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 중국의 시장상황은 어떠한가.
▲ 지난해와 같은 증가세만 유지된다면 55만명은 결코 무리한 유치목표가 아니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올 신정과 구정 사이가 짧아 연휴특수를 많이 누리지 못했고 1월과 2월에 내린 폭설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중국시장 자체적으로는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의 새로운 관광지를 선호하고 있고 현지 여행사 역시 한국 상품보다는 마진폭이 큰 장거리 여행상품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한국 상품이 고전하고 있다. 특히 태국 등 동남아와의 경쟁차원에서 한국상품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호텔 요금과 공항세는 상승해 적자폭이 상대적으로 늘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국현지에서 한국시장이 태국시장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 지난해 중국인 단체여행객유치 전담여행사의 자율관리위원회가 중국 인바운드 단체의 최저 지상비를 책정하고 이를 철저하게 준수키로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자율관리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갖고 최저 유치요금을 3개 지역으로 분류해 책정했고 이러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중국의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을 방문했다. 그러나 56개 여행사가 다같이 준수하기가 힘들었고 사전에 중국측과 교섭없이 확정한 것이 실수였다. 특히 중국 현지 여행사 역시 장기적으로 한국 거래처와 거래하기보다는 요금에 따라 한국 여행사를 바꾸는 폐단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 새롭게 전담여행사가 지정될 예정인데 선발 기준에 대해 말해달라.
▲ 1년간 유치실적이 저조한 여행사와 이탈률이 많은 여행사가 탈락될 것 같다. 기존 실적이 많은 업체라도 이탈률이 높은 여행사 역시 이에 해당된다. KATA가 지정한 10개 여행사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전담여행사 축소 여부가 1년간 유보됐다. 문관부에서는 자율정화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예정대로 축소할 예정인데 자율관리 위원회의 앞으로 계획은 어떠한가.
▲ 전담여행사 전체가 자율정화에 대해 약속했으며 이에 대한 결의를 할 예정이다. 특히 유치 과정에서 최저 요금 이하의 지상비를 제시한 여행사의 정보가 접수되면 자율관리위원회 차원에서 해당 여행사에 계약서나 정산서 제출을 요구하고 문제가 될 경우 문관부의 지도점검과 함께 즉시 전담여행사에서 탈락 시킬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여행사 실무자들을 초청해 자율관리위원회 대표들과 문관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요금을 조정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hipp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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