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8일, 최초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오픈한다. 그 동안 일반인들은 해외여행이 아니면 카지노를 경험할 길이 없었다. 그러니 딜러라는 직업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국내 유일의 딜러 양성학원인 한국 카지노 아카데미에서 조병희 원장을 만나 딜러(Dealer)의 세계에 대해 물었다.

딜러라고 하면 '모래시계'라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쉽게 떠오르지만 사실 그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머리 위에는 딜러의 작은 실수나 혹은 고의(?)로 손님이나 회사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고성능 카메라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딜러의 옷에는 주머니 하나도 부착할 수 없다. 24시간 개장하는 카지노지만 딜러들은 하루 8시간, 3교대 근무를 철저히 지킨다. 그 8시간 중에서도 실제 근무를 하는 시간은 5시간을 넘지 않는다. 정확한 계산 등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40분 근무에 20분 휴식을 실시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딜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다른 직종에 비해 수입이 높기 때문이다. 기본급보다 손님들이 놓고 가는 팁 액수가 훨씬 많다. 딜러는 3년 이상이 되어야 손도 능숙해지고 손님의 게임 스타일을 파악하는 눈도 뜨이는데, 최고 수준인 파라다이스 워커힐의 경우 3년차가 되면 연봉이 3,000정도 된다. 물론 지역과 카지노 규모에 따라 편차가 크다.

그러나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카지노는 겨우 13곳. 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외지 생활도 감수해야 한다. 또한 남자는 만 27세 미만, 여자는 만 23세 미만이라는 나이제한뿐 아니라 테이블 높이 때문에 신장이 남자는 170Cm이상, 여자는 160∼162Cm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수준급 이상의 외국어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전국에서 일년동안 채용되는 딜러는 300여명에 불과하다. 손 원장은 ""조만간 딜러 자격증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아직은 세부적인 자격요건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딜러 지망생들은 전문대 이상 학력과 외국어 공부에 주력하며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말한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