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자 칼럼] 도시관광 진흥정책 필요해
[김향자 칼럼] 도시관광 진흥정책 필요해
  • 여행신문
  • 승인 2000.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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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봄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위해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 또한 도시를 구경하기 위해서 도시로 몰려든다. 도시는 사람들의 일상의 삶이 담겨진 활동의 장으로서 그 시대, 그 지역 사람들의 경제·사회·문화가 녹아 있는 곳이다. 이들 도시들이 지닌 독특한 매력은 많은 사람들을 도시로 유인하고 있고 훌륭한 관광목적지로 만든다.

누구나 한번쯤 가고 싶어하는 파리나 런던, 도쿄, 샌프란시스코 등은 유명한 관광명소이전에 바로 ‘도시’이다. 이들 도시는 박물관, 공원, 극장, 역사적인 장소, 최신식 건물, 쇼핑, 식사, 도시경관과 같은 뛰어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비도시지역의 관광지가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여가, 관광, 레크레이션을 위한 공간적, 경험적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최근 선진국들은 도시관광의 어메니티를 증가시키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집중적인 홍보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객 유치를 증대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톨레도, 세고비아, 독일의 하이델베르그, 미국의 사바나 등의 관광도시는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기념물 등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으로서 전세계의 관광객을 흡인하고 있으며, 특별한 자연자원이나 문화자원은 없으나 인위적인 시설을 개발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미국의 라스베가스, 올란도 등의 관광도시는 그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도시서비스를 관광객에게 제공해주고 경제적인 수입을 통하여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영국의 도크랜드 재개발사업은 도시의 기능과 어메니티를 제고시켜 도시에 활력을 가져다 준 사례로, 스코트랜드의 글래스고우는 관광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 경제 특성화 정책으로 기반 산업의 쇠퇴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한 좋은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이들 도시들은 도시경영에 있어서 관광의 중요성과 관광목적지로서 도시의 역할을 잘 활용한 예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독특한 자원이 없는가? 도시의 관광진흥 방법을 모르는가? 아니면 도시의 관광진흥을 추진할 의지가 없는가?

그동안 우리의 도시정책은 몰개성의 도시 공간을 만들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 각 도시들은 예술, 영상, 정보, 자연, 관광 등 그 도시만의 독특한 자원성을 강조하여 도시를 진흥시키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하듯 지난해 말 정부는 생태·정보통신·과학·문화·관광 등 도시의 특성을 살려 시범도시를 지정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법을 개정하였다. 국제화, 지방화 시대에 한국의 도시들의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도시가 지닌 특성을 살려 21세기형 새로운 도시관광진흥 모델이 구축될 수 있도록 도시관광 및 관광도시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hjkim@k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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