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만 국빈대반점에서 열린 제11차 한중여행업회의는 중화민국 여행업자 대표단(단장 황명전)1백10명과 한국대표단 (단장 한명석)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5시간동안 속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중여행업의 거래질서 확립 및 양국 관광객교류 증진방안 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특히 관광상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가 높았다. 이 같은 논의는 최근 5~6년간 거의 매년 제안되어 온 것으로 그 동안 양국 대표단이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 韓. 黃 양측 단장의 제안 및 지적과 답변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해 본다.
<편집자 註>】
제11차 한.중여행업회의는 개회사에 이어 장백강 대만 교통부관광국장 및 서 필 한국 교통부관광국 사무관의 축사와 함께 개막됐으며 양측 대표단 단장의 환영사 및 답사 교환 후 본회의에 들어갔는데 의제 토론에 앞서 지난해 열린 제10회 회의 때의 합의사항 처리 결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우선 지난해 합의한 양측의 제안내용을 보면 ▲제3회 대만국제여행박람회(ITF)에 한국 측 여행업자의 참가요망 ▲한국관광객의 대만 남부지역 송객 및 한국학생의 대만 수학 여행단 구성을 위한 연구검토 요망 ▲한국단체관광객의 외화휴대한도 완화(이상 대만 측 제안) ▲양국 관광거래에 관한 질서확립 ▲대만관광객의 부산지역 송객 촉진(이상 한국 측 제안)등이다. 이와 관련 양국은 지난 1년간 나름대로 노력을 경주하여 일련의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한 양측 단장의 의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중화민국 황명전 단장: 한국 측의 노력에 감사한다.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대만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요금책정에 많은 무리가 따르고 있다. 쌍방 관련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것 같다. 또한 대만 중 남부 지역 직항노선이 없는 것처럼 대만-부산 간 항로가 없는 관계로 대만인의 부산지역 송객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부산방문 관광객을 원한다면 부산지역 여행업자들이 단체로 대만을 방문, 설명회 개최 등으로 부산관광을 소개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만 측은 이미 부산. 광주. 대구 등지에서 대만관광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앞으로 대만 중 남부 지역 여행업자들도 한국지방을 자주 방문, 소개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양국 지방 도시의 관광활성화를 기대한다.
끝으로 한국 수학 여행단에 대해서는 항공요금을 제외하고 숙박 등 지상비는 큰 폭 할인인 가능하니 송객을 검토해 달라.
▲한국 한명석 단장: 황단장의 솔직한 답변과 정확한 지적 고맙다. 값싼 관광상품으로 관광객이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갖게 된다면 수요의 재창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양국여행업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눈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건전 거래를 정착시켜 달라. 이 문제는 인위적인 제재로 해결될 성질이 아닌 것 같다. 여행업계 자체적인 분위기가 성숙되길 바란다.
대만 중부지역 관광 및 수학여행 등은 양국의 노력도 필요하나 대상객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과 홍보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다만 수학여행단 송객 건은 한국이 최근 외화부족 및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다. 대만처럼 사회적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좀더 기다려 달라. 한국여행자의 외화휴대한도 또한 무역수지가 악화될 경우 현행보다 더 낮게 제한될 수도 있다.
다만 지난해 9월 외화송금 및 관리규정이 개정, 「무역 외 영수 정상결제방법」등이 신설됨에 따라 관광거래가 다소 발전됐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해외송금 및 외화 무제한소지가 가능한 대만의 현실이 부럽다. 한국 측의 우선 과제는 무역수지 적자를 모면하는 길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제안된 의제 중 관광불편신고센터(대만 측 제안)에 관한 건은 센터설치보다는 운영방법 개선을 도모하기로 합의했으며 나머지 의제는 양측 합의하에 포장통과,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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