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 김남경, 김헌주, 노중훈, 김선주, 박은경, 천소현, 임송희기자

이번 8월은 인·아웃바운드 모두에게 힘겨운 여름나기였습니다. FAA(미국연방항공청)으로부터의 안정등급 강등 조치와 함께 관광수지 적자,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인바운드의 '빨간 불'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여름 성수기 마감을 뒤숭숭하게 했습니다.

- 미국연방항공청)의 2등급 판정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정부가 분주하게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1등급으로의 재조정은 언제쯤이 되겠습니까.
▲ 안일한 정부의 대응에 업계는 단단히 화가 나있습니다. 지난 번 1차 경고 시에 관계부처의 대응이 미약했다는 것이지요. FAA로부터 지적된 사항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점이라고 알려져 정부에 대응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업계의 반응은 겉으로는 차분하지만 향후 변화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처로 항공사가 불이익과 제재를 받게 돼 여행사에 어느 정도 불똥이 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아주 심각하다고 판단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2등급으로 강등된 후 다시 1등급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어왔다며 비교적 올해 안에 복귀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 지난 18일 일반여행업 및 국외여행업 16개 업체의 지도점검을 마쳤습니다. 아직 그 결과는 발표되지 않지만 이번 점검에 대한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 그간 아웃바운드업체의 지도점검은 일반여행업 위주로 진행된 터라 국외여행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점검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서류준비 등 미비한 점이 많았던 국외여행업체의 경우 제대로 형식을 갖추게 된 기회로 평가합니다. 또 문관부에게만 의존해왔던 관리·감독 기능이 이번 점검을 통해서 시도 관광과도 관리·감독 능력을 배양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대전지역 하나투어 불매운동이 계속 진행 중인데 하나투어의 대응법과 이를 지켜보는 업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타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지 않는 이유에 관해 제시되는 뒷얘기들도 제법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알게 모르게 직판에 손을 뻗치려는 홀세일러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 불매운동이 전국에 확산되지 않는 본질적인 이유를 여행업의 근본적인 성격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여행사간 연합, 단결성이 미약하다는 평이지요. 또 지방의 경우 인력이 충분치 못한 중소규모 여행사가 많아 행사 진행에 하나투어 등의 홀세일러 업체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갖습니다. 하나투어를 비롯해 홀세일러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직판 여행사와 간판 여행사 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고 있으며 대리점 서비스를 강화되는 등 내부방침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중국인 유치 전담여행사 자율관리위원회의 위원장 및 위원회가 새로 발족하면서 지상비 하한선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텐데 이 사안에 대한 회원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죠?
▲ 이 같은 사안이 나올 때마다 자유경쟁체제를 무시한 발상이라는 말과 함께 업계간의 담합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또한 중국인바운드 뿐 아니라 태국, 호주 등 아웃바운드 부문에서도 지상비 및 상품가 하한선이 거론된 적이 있었지만 결국 잘 지켜지지 않은 전례가 있습니다. 이를 미루어볼 때 중국인바운드 지상비 하한선 역시 전례처럼 잘 지켜지지 않을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 올해 상반기를 종합해보면 관광수지 적자를 비롯해 한국 방문의 해 입국객의 목표치(580만명) 도달이 힘들 것 같다는 부정적 수치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한국 방문의 해 추진단의 분석과 반응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전문가들은 한국 방문의 해에 관한 외국 홍보의 비중이 적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국홍보가 50%, 외국이 50%를 차지하고 있어 외국 홍보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이죠.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제부터는 입국객수 등의 표면적 수치보다는 이들의 체재일수, 소비액 등 실질적 수치와 부가가치 창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나오고 있습니다.

-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공적 단체나 수학여행단 등에만 영향을 끼칠 뿐 예약취소 등의 피해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 문제는 올해가 아닌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 현지관계자들은 관계악화에 따른 문제는 올해가 아닌 내년, 내후년에 표면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미 예약이 확정된 수요도 있고 해서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지만 내년도엔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을 배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긴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공적 교류 및 단체여행객 뿐 아니라 내년부터는 인센티브와 수학여행단 등 민간차원에서의 여행객 유치가 다소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시급히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올 여름 항공권 판매 상황은 어떠했습니까?
▲ 어학연수와 유학수요가 급격히 늘었던 대양주는 큰 활황세를 기록했습니다. 유럽과 미주, 동남아 등 나머지 지역은 평년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수요를 예상, 공급물량을 크게 늘린 반면 수요는 예년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정확한 수치에 대한 예상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정리=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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