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여행사 오늘의 동지를 경계하라?"
"[커버스토리] 여행사 오늘의 동지를 경계하라?"
  • 여행신문
  • 승인 2001.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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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상품을 취급하거나 여행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신용 카드사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사와 카드사간에 제휴를 체결하거나 업무상 협조를 맺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카드사로서는 여행상품 판매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수수료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반면 여행사는 카드 이용 고객을 자사로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상품의 신용카드 마케팅은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 여행사와 신용카드사 '동침' 앞날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포털 사이트들과 달리 신용카드사와의 제휴는 매출에 있어 그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거나 업무를 같이 해본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신용카드 회원들의 구매력이 받쳐주는 데다 카드사의 신인도 등이 더해져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한다.

엘지카드에서 몰앤몰 방식으로 운영중인 엘지마이샵이라는 쇼핑몰과 지난 6월부터 제휴를 맺고 있는 모두투어의 경우 여름 성수기인 7, 8월 기간동안의 마이샵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주고 있다. 외환카드, 비씨카드, 국민카드 등 자체 여행사업부를 통해 여행업 등록을 마친 신용카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는 하나투어도 다른 제휴 업체에 비해 신용카드사를 통한 제휴가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터넷보다 신용카드사의 DM 발송 등을 통한 모객이 빠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일반 패키지와 큰 가격 차이가 없는 데다 다양한 마일리지 적립과 무이자 할부 등이 어필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제휴만 맺으면 돈번다?

그렇다고 카드사와 제휴만 맺는다고 매출이 급신장할 것이라는 섣부른 오해는 금물이다. 99년부터 다양한 카드사 제휴 활동을 맺어 온 3W투어(www.3wtour.com) 강석환 대외협력팀장은 여행사들이 카드사와 제휴를 맺기 전에 고려할 사항을 당부했다. 카드사와의 제휴는 예약자의 취소에 따른 결제 관계 등 인력과 비용 부담이 뒤따르는 만큼 사전에 신용카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

강 팀장은 우선 카드사가 회원들에게 여행상품의 할인율을 과도하게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할 경우 카드사에 끌려다니며 무리하게 요구에 응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카드사 고객의 경우 기본적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할인 외에 카드 수수료 등의 추가 지출이 있는 만큼 수익에 대한 철저한 계산을 해둬야 한다. 소극적인 관계보다는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할 경우 수수료를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카드사의 보유 회원을 통해 회사 홍보 등의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상품별로 할인혜택 적용 여부 등을 정확히 구분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용카드사를 통해 예약되는 고객의 경우 그만큼 행사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는 또 신용카드사와 제휴카드 발급 등의 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도 궁극적인 목적은 여행상품의 판매지 카드 발급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신용카드사 내일은 경쟁사 될 수도

과거 신용카드사들이 여행상품 취급을 회원에 대한 부가 서비스 제공과 매출 확대 등의 소극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였다면 현재의 시장 상황은 여행사만 여행상품을 취급한다는 개념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다. 특히 매년 해외여행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데다 인터넷 이용의 확산으로 신용카드사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서면서 여행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 등에도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88년 일찌감치 일반여행업등록을 마친 K카드는 다음주 중 새로운 여행사이트를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K카드가 준비 중인 사이트는 HTML로 단순하게 짜여진 지금에 비해 예약시스템 탑재 등 한층 강화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카드 여행사업부 관계자는 ""하나투어의 상장으로 여행업이 더 이상 주먹구구식이 아니라는 평가도 있고 미국 아멕스카드의 경우 매출의 70%가 여행관련으로 미국 제1의 여행사라고 평가받을 정도라는 것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다른 카드사들도 지금까지의 금융 서비스 일색에서 여행관련 서비스를 확충 해나가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그와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많이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카드사 중에는 카드사업부를 신설하고 여행업 등록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업체도 나타나고 있으며 여행사와의 제휴 폭도 점차 다양화 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존 여행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경쟁 관계를 예상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여행사로서는 갖추기 힘든 고정적인 회원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된 회원 정보와 안정적인 결제수단 확보,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의 무기를 지니고 있어 지금의 동지가 하루아침에 경쟁자가 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도 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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