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제를 재편하고 전직원 연수를 실시하는 등 타업체에 비해 다채로운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
▲ 외부 상황에만 의존해 계속 움츠리고 있으면 발전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일수록 더욱 과감한 마인드가 필요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한 숨 돌리면서 체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 맥락에서 그동안 통합돼 있던 영업과 관리 부문을 서로 분리시켜 업무 전문화를 꾀했고, 기획팀을 신설해 고객관리 및 DB 측면을 강화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하자는 뜻에서 직원 유니폼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했고, 이달 초 경주와 부산으로 전직원 연수를 실시해 단합 및 교육의 기회로 삼았다. 이런 투자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효과를 발휘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인력감원이나 임금삭감 조치를 취한 업체도 있는데 포커스투어즈의 상황은 어떤가.
▲ 물론 지금 이 시기가 만만한 것은 아니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무리한 인력 및 임금 조정은 현재로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다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만약 불가피한 상황이 오더라도 직원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단계를 밟을 것이다. 이번 달부터 대표이사의 임금만 50% 삭감하고 해외지사의 통신비 절감을 지시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 그 외 직원들의 임금이나 복리후생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
창립 만 4년 만에 인바운드 업계의 상위권에 들었는데 올해 실적과 전망은 어떤가.
▲ 아무래도 미국 테러사건과 전쟁 등이 큰 악재로 작용할 것 같다. 올해 8월말까지의 유치인원 누계가 지난해 전체보다 약 17% 상승했는데, 테러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당초 7만명 유치를 목표로 했는데 약 6만1,000명 선에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포커스투어즈의 영업 방식을 ‘싸구려 장사’로 보기도 하는데….
▲ 근본적인 영업마인드가 달라서 그런 말을 하는 거다. 현장 영업 경력을 갖춘 경영인은 그리 많지 않다. 10년 동안 도쿄에서 영업을 한 경력이 현실적인 경영 및 영업 마인드를 심어 주었다. 때문에 경영학상의 ‘유통의 개념’을 도입해 영업을 하고 있다. 유통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그런 평가는 어불성설이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말해 달라.
▲ 고객과 포커스투어즈, 협력업체들이 모두 이익을 보는 ‘공생공존의 원칙’을 기본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다. 또 2년 전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부담하고 있는 한국어린이보호재단 기부금이나 각종 후원금 등 이익의 사회환원 사업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구상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 아웃바운드로의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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