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오두진 판촉 지배인

외국어가 주류를 이루는 호텔 브랜드 가운데에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따온 세종 호텔은 민족적인 정기마저 느껴진다. 1966년 한국 최초의 민자 호텔로 탄생한 이래 서울의 명물 거리 명동의 터줏대감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호텔들마다 크고 작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호텔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객실 40개를 증축했다. 인터넷 환경을 갖춘 이 객실들은 매출에도 효자노릇을 해서 지난해 테러 영향에도 불구하고 객실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8% 정도 성장했다.

오두진 지배인은 “근처의 호텔들이 시설면에서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판촉은 사람에 의해서 판가름 나게 됩니다. ‘동급 최강’이 되자는 목표로 경쟁 호텔들보다 앞서가려고 합니다”라고 말한다.

객실은 늘어났지만 지난해 지속적인 일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명동 인근의 무역회사들이 많이 줄어든 탓에 올해는 신규 고객 창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7명의 판촉 직원들이 객실과 연회예약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빠듯한 편이지만 공동판촉 등을 통해 발을 넓히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95억에서 15% 정도를 상향조정했다. 객실 상황도 더 좋아진데다가 지하철, 공항 리무진 버스 등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다른 호텔에서도 인정할 만큼 ‘기본기’가 확실한 세종 호텔의 서비스는 단골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세종호텔은 99년과 2000년에 서울시에서 선정하는 관광호텔서비스사례발표에서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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