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일본 인바운드 전문 업체 중 하나인 대한여행사(KTB)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아웃바운드 진출을 대외적으로 선언했다. 현재 고가 일본 패키기 상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대한여행사 홍순삼 이사를 만나 패키지시장 진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본격적인 일본 패키지 상품 판매 개시의 배경은 무엇인가?

▲ KTB는 인바운드 업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아웃바운드 진출을 준비해왔고 지난 98년부터는 상용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왔다. 이번 프로모션은 업계에서 인바운드 뿐만 아니라 아웃바운드 전문 업체로서의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수익보다는 아웃바운드 전문업체로서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할 것이며, 우선 많은 연계고리를 확보한 일본을 대상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다.

­300만원에 육박하는 5일 일정 상품 등 고품격 상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적인 패키지 상품은 손대지 않고 ‘1%만을 위한 고품격 상품’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는 KTB의 규모와 이미지를 고려한 결정인 동시에 원활한 시장진입을 노린 차별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여러 팀이 출발했으며, 최고가 상품에 대한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등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또 고품격 상품보다 다소 저렴한 실속상품도 병행 취급해 양 상품의 상호 상승작용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시장이 작은 고품격 상품시장인 만큼 일반적인 패키지 상품과는 차별화된 마케팅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 맞다. 가격 수준에 대한 합당한 서비스 제공만이 성공의 관건이다. 때문에 일반 패키지 상품에서 이용할 수 없었던 일본의 초특급 호텔을 이용하며, 식사와 일정 등에서 고품질을 추구했다. 일체의 쇼핑 코스와 팁 사항 등을 제외시켰으며, 이즈반도 등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도 다수 구성했다.

또 고품격 상품에 맞게 상품브로셔도 잡지수준으로 매년 2차례씩 제작할 계획이며, 4인 이상이면 출발 가능하도록 했다. 세계적인 여행사인 JTB가 현지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만족도 또한 장담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일반적인 ‘깃발부대’들이 즐길 수 없는 품격 있는 내용과 서비스가 가장 큰 전략이다.

­협력업체에 최대한의 수수료를 보장한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협력해 나갈 것인가.

▲ 2년 동안은 투자기간으로 삼고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수익보다는 원활한 관계 수립 및 기반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다. 대리점의 모객분에 대해서는 원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차익을 해당 모객 업체에 수수료로 지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수료 폭은 9∼12% 선에서 결정될 것이다. 또 대리점에서 모객한 고객은 절대로 KTB에서 별도로 관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협력 업체의 수보다는 상호 유대관계의 깊이를 더 중시할 생각이다.

­향후 일본 이외의 지역으로도 진출할 생각인가.

▲ 장기적으로는 일본 이외의 지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내건 ‘KTB 일본여행’이라는 브랜드와 마찬가지 형식으로 지역마다‘KTB 유럽여행’ ‘KTB 미주여행’ 등의 상품 브랜드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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