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투어가 지난달 20일 창립 4주년에 이어 3월23일에는 골드투어와의 합병 1년을 맞았다. 사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라는 쟁쟁한 선발업체가 버티고 있는 홀세일 시장에 오케이투어가 도전장을 냈을 때 여행업계에서는 누구도 지금의 모습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정복 대표이사로부터 오케이투어의 오늘과 내일을 들었다.

골드 투어와의 합병이후 1년 동안 거둔 가장 두드러진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당시 골드투어는 인터넷 거품이 꺼지면서 회사의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주춤하는 상황이었고 오케이투어는 조직이나 매출 면에서 규모의 경제에 이르지 못했다. 합병으로 골드투어는 오프라인 기반을 갖춘 홀세일 여행업이라는 안정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게 됐고 자금 부족에 빠질 뻔했던 오케이투어는 골드투어의 자금으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다. 오케이투어는 2001년 한해 동안 3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케이투어의 작년 영업 실적과 올해 목표는

▲골드투어의 2000년도 매출이 17억4,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 해 오케이투어는 58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합병이후 순수하게 영업부문에서 흑자를 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된다. 올해는 매출 100억원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사원 위주의 국내 홀세일 여행사 영업은 인건비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다. OK투어의 현재 직원 규모와 앞으로의 운용 계획은

▲전체 185명중 100여명이 영업사원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경상비에서 인건비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익의 증가율이 경상비 증가율을 넘고 있고 자금 상황이 좋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올해는 직원 충원보다 교육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전체 인원은 180-190명 사이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사의 항공권 판매 수수료 지급 중단 조치가 한국에까지 이어질 경우에 대비한 OK 투어의 대처방안은 무엇인가

▲올해부터는 ‘패키지 강화’라는 회사정책에 따라 할인항공권매출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자제하고 수익이 높은 패키지 매출에 집중하면서 외형보다 수익에 치중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지난 해 오케이투어의 수익은 항공권이 70%, 패키지가 30% 정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패키지 수익을 40%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해 8월 OK투어로 법인명이 변경된 이후에도 골드투어 홈페이지는 계속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합병 때부터 오케이투어의 비즈니스모델은 홀세일이었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골드투어 홈페이지는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이트들과 제휴하는 용도로 운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같은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다.

-하나 투어리스트의 설립에 대한 대응과 OK투어의 향후 영업 전략은

▲하나투어가 다양한 판매선을 갖기로 한 것은 그 회사의 전략이므로 다른 회사의 정책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하나 투어리스트의 설립을 영업에 이용할 생각도 없고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오케이투어는 대리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통 홀세일러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오케이투어를 통해 행사를 치룬 대리점과는 동반자이자 고객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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