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조선호텔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전체 객실과 로비, 연회장, 식당, 세미나룸까지 대대적인 개보수에 돌입하고 라이브 까페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온천호텔의 핵심인 사우나 시설 역시 남녀 각각 250여명을 수용할 수 있게 확장된다.
수안보 조선호텔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영훈 부장은 현재 “충북지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의 70%를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이유는 여행사에 대한 깊은 배려 때문.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파격적인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 동남아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야채전골 등의 특별메뉴까지 개발했다.
물론 단체 관광객의 경우 마진이 적지만 정 부장은 “돈을 많이 쓰든 적게 쓰든 고객은 고객이다. 위태로운 지방 호텔의 상황에서 여행사 단체는 오히려 효자 고객이다”고 말한다.
수안보조선호텔은 지금 지난 12년간 묵은 때를 벗어내고 있다. 열악한 지방호텔의 입장에서 많은 비용을 투자해 전면적인 개보수를 단행하는 것은 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수안보 최고의 호텔’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단계라는 입장이다.
5월초에 공사가 끝나면 1급 관광호텔로의 승격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부장은 “썩을 물을 퍼내고 새로운 물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사 후에는 객실가격의 올라가겠지만 호텔다운 시설과 주거환경을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말하고 이후 “판촉지배인을 보강하고 단골관리와 고객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