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십분 이해하지만 도대체 언제 개별여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까?”
지난 3일에 본지가 주최했던 ‘개별여행시대, 여행사 대응전략’에 대한 세미나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는 개별여행 패턴에 대한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진지한 자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계기였다.

하지만 주제발표자도, 참관자들도 끝까지 혼란스러워하고 속시원하게 해답을 얻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개별여행이 향후 여행시장을 주도할 대세’라는 점은 대부분 인정해도 언어나 문화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개별여행이 대세를 이루는 시기가 언제냐’하는 것이다.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이나 대만에서 개별여행 상품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 5년전 쯤이고 이미 한국에서도 4~5년전부터 개별여행 시대의 도래가 조심스럽게 화두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각각이다. 해외여행 자유화 바람을 타고 개별적으로 배낭여행길에 올랐던 배낭여행 1세대들이 이제 어엿하게 30~40대의 사회 주요 구매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향후 3-5년내면 주도권이 패키지에서 개별여행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반대로 지금의 10대들이 구매력을 가진 시대가 되어야만 진정한 개별여행 시대가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그러나 기자에게는 이 모든 얘기가 맞기도 하지만 틀리게도 들린다. 이건 엄연히 소비자의 입장만을 염두해뒀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반응이 동반돼야만 설득력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개별여행이 대세’라고 인정한다면 왜 여행사가 먼저 주도를 하지 못하는가? ‘개별여행’에 관해서 만큼은 여행사가 이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이끌어갈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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